‘대안공간’의 명맥을 잇는 새로운 미술에 대한 모색 ‘아마도예술공간’
순수미술을 아우르는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갤러리’
핫한 신생 대형 갤러리, ‘파운드리 서울’

[문화뉴스 박준아 기자] 서울 시내만 해도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다 비슷해 보이는 갤러리들도 각자의 개성과 고유의 방향성을 뽐내며, 예술혼을 불태운다.

애써 시간을 내어 찾은 전시회를 한 곳만 들리기엔 아쉽다. 그런 전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자의 지도 어플 속에 저장된 국내 유수의 갤러리들을 한곳에 모아 보았다.

이국적인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유명한 한남·이태원은 대표적인 대형 미술관 삼성의 리움미술관(LEEUM)을 비롯 한 대형 갤러리와, 90년대 선풍적이던 여러 ‘대안공간(전통적인 전시공간의 대체하고자 하는 실험적 시도로 탄생한 공간들)’ 등 이색적인 전시공간을 비롯해 새로운 갤러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본 기사에서는 대표적인 ‘대안공간’,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 핫한 신생 갤러리까지 이태원·한남다운 다양한 갤러리들을 모았다.     

※ 소개되는 순서는 자료 요청에 회신에 따른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였음.


 

대안공간’의 명맥을 잇는 새로운 미술에 대한 모색 ‘아마도예술공간’

 

'아마도 예술 공간' 외경 (사진 = 아마도예술공간 제공)
'아마도 예술 공간' 외경 (사진 = 아마도예술공간 제공)

 

‘아마도예술공간’은 2013년 6월에 개관한 비영리 예술기관이다. 이전에 동시대 미술의 대표작가 최정화가 2010년부터 2013년 3월까지 운영하던 스페이스 ‘꿀’이 자리했던 곳으로 이곳에 이어 ‘과정과 담론 중시, 비평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새롭게 개관했다. 

3층 구조의 주택을 개조한 ‘아마도예술공간’은 기존의 화이트큐브를 벗어나 대안적이며 창조적이며 실험적인 전시기획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미술의 다층적이고 다양한 맥락 안에서 전시뿐만이 아닌 스크리닝, 퍼포먼스, 공연, 강연, 워크숍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수용하고, 그것을 연구하며 시도한다.

 

전시 외경(사진 = 아마도 예술 공간 제공)
전시 외경(사진 = 아마도 예술 공간 제공)

 

개관전으로 시작한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은 해마다 열리는 기획전시로 ‘아마도예술공간’의 방향성과 개성을 잘 보여준다.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은 작품의 창작 및 과정에 주목하고, 그 과정을 내밀하게 드러내어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길 기대한다. 

예술가와 관객 모두가 열린 과정에 참여하여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비쳤으면 한다는 ‘아마도예술공간’은 낯설 수도 있지만 가장 현대 미술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미술을 경험할 수 있다.

11월 예정 전시 제8회 아마도사진상-압축과팽창 개인전의 '"김"과 "안"의 스크린, 00시 33분 10초, 00시 48분 27초, 로스 산토스'  (사진 = 아마도예술공간 제공)
11월 예정 전시 제8회 아마도사진상-압축과팽창 개인전의 '"김"과 "안"의 스크린, 00시 33분 10초, 00시 48분 27초, 로스 산토스'  (사진 = 아마도예술공간 제공)

 

현재, 손혜경 개인전을 9월3일부터 10월07일까지 진행 중이다. 

그리고 2021년 연말까지 장서영 개인전을 10월15일부터 11월11일까지, 제8회 아마도사진상 수상팀 '압축과 팽창'의 개인전이 11월19일부터 12월1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순수미술을 아우르는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갤러리’

 

건축가 최욱이 설계한 알부스갤러리 외경 (사진 = 알부스갤러리 제공)
건축가 최욱이 설계한 알부스갤러리 외경 (사진 = 알부스갤러리 제공)

 

알부스 갤러리는 2017년 5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로, 그림책 원화가 주는 감동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부터 회화, 조각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을 소개한다.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라는 특성상, 신진작가 혹은 해외에서 알려졌지만, 한국에서 처음 개인전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전시나 그림책 분야의 원화 작품 등 다른 시각의 전시 영역을 만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수지 '여름 협주곡' 전시전경 (사진 = 알부스갤러리)
이수지 '여름 협주곡' 전시전경 (사진 = 알부스갤러리)

 

현재는 일러스트레이션을 넘어 예술 분야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일러스트레이션 뿐 아니라 회화, 미디어, 애니메이션, 설치 등 영역의 경계 없이 작업하는 작가들의 전시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일러스트레이션이 가장 보편적으로 만날 수 있는 수단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흔히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세계는 더욱 다양하고 깊다. 순수회화와는 또 다른 매력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일러스트레이션의 원화 작품을 만난다면 일상과 환상이 공존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수지 '여름 협주곡' 전시 포스터 (사진 = 알부스갤러리 제공)
이수지 '여름 협주곡' 전시 포스터 (사진 = 알부스갤러리 제공)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 작가의 개인전 [여름 협주곡, Summer Concerto]이 10월 10일까지 연장 전시로 진행된다.


 

 핫한 신생 대형 갤러리, ‘파운드리 서울’   

 

'파운드리 서울' 외경 (사진 = 파운드리 서울 제공)
'파운드리 서울' 외경 (사진 = 파운드리 서울 제공)

 

‘파운드리 서울’은 2021년 6월 개관한 따끈따끈한 신생 대형 갤러리로 ‘파운드리 서울’과 ‘바이 파운드리’ 두 개의 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작가와 현재 떠오르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연계 프로그램들을 통해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더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위한 열린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파운드리 서울’의 개관전으로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 헤닝 스트라스부르거 (Henning Strassburger)를 소개하였다. 

 

젊은 아티스트 '헤닝 스트라스부르거' 전시 'OH BAD BOY' 전시전경 (사진 = 파운드리 서울 제공) 
젊은 아티스트 '헤닝 스트라스부르거' 전시 'OH BAD BOY' 전시전경 (사진 = 파운드리 서울 제공) 

 

파운드리가 선보이는 새로운 플랫폼, 바이파운드리는 실험적인 매체를 다루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국내외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개관전으로 독창적 미감을 선보이는 디자인 듀오 KANGHYUK의 ‘REPEAT’ 전시를 선보였다. 

동시대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아티스트들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길 바란다는 ‘파운드리 서울’이 어떤 고유한 색깔로 흥미로운 전시를 만들지 기대해 본다. 
 

전시 예정 중인 '이건 프란츠'의 작품 'American Painting' (사진 = 파운드리 서울 제공)
전시 예정 중인 '이건 프란츠'의 작품 'American Painting' (사진 = 파운드리 서울 제공)

 

파운드리 서울은 9월 13일부터 30일까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웹아티스트 송예환 작가의 While I’m Standing Here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다가오는 10월 7일에는 뉴욕과 코네티컷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작가 이건 프란츠(Egan Frantz)의 ‘ Not Enough Words’ 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바이 파운드리’에서는 완성도 높은 디지털 기술로 생동감 넘치는 작업을 선보이는 미디어 아티스트 장명식 작가의 ‘Surreal Jelly’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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