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26일, 드림시어터 소극장

극단 아리랑의 창작 연극 '사라' 포스터/사진=극단 아리랑 제공
극단 아리랑의 창작 연극 '사라' 포스터/사진=극단 아리랑 제공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35년된 극단 아리랑의 창작 연극 '사라'가 15일~26일,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경기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는 연출가 김수진이 연출을 맡았고, 극단 아리랑 김동순, 김현준, 김미영, 신시아, 권강현 배우와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배우 정선미, 그리고 프리랜서 강대진 배우가 함께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어느덧 6회째를 맞는 아리랑 창작전은 ‘극단 연극’의 장점을 활용한 극단 아리랑의 창작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연극 <사라>는 주어지는 일과 선택 안에서 현대 권력의 통제가 얼마나 교묘하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현대 권력을 빅브라더의 모습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그들의 이해관계로 바라본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그녀가 깨어났다. 

<사라>는 기억을 잃은 채, 어느날 깨어난 한 여자의 이야기다. 모두가 그녀를 ‘사라’라고 부른다. 자산운용사 프라임 에셋의 상무이사이자 투자업계 인플루언서 ‘오사라’의 일을 감당해야하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기억은 희미하기만 하다.

그녀는 병실 안에서 공천을 앞둔 정치인 남편 구서광, 펀드를 운영하는 시동생 구서환, 그리고 프라임 에셋의 회장인 언니 미라를 만나며 서서히 기억을 찾아가고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연극 <사라>의 재미는 복잡미묘한 텍스트와 서브 텍스트들을 다이내믹하게 나타내는 배우의 연기다. 대사와 대사 사이의 반짝임들이 관객에게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도록 하며 동시에 극을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절제하며 배치한 연출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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