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화된 해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선의 명성황후 선보인다
3월 5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2022 '잃어버린 얼굴 1895' 컨셉 사진 (좌측) 차지연 (우측) 하은서/사진= (재)서울예술단 제공
 2022 '잃어버린 얼굴 1895' 컨셉 사진 (좌측) 차지연 (우측) 하은서/사진= (재)서울예술단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서울예술단(이사장 이유리) 창작가무극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오는 3월 개막을 앞두고 개막 소감과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했다.

공연은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의 미스터리한 삶에 픽션을 더해 재탄생됐다. 기존의 많은 예술 작품, 역사관 등에서 묘사된 바와 된 달리 한 여성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에 집중해 그의 삶을 그려낸다.

황후 역의 차지연은 “잃어버린 얼굴 1895는 탄탄한 대본과 음악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좋은 작품이다. 초연부터 재연과 삼연에 참여하면서 작품에 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 무대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게 하는 공연이다. 이번 시즌의 보다 많은 관객 분들이 한 사람으로서의 황후의 삶에 집중해 극을 관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작품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후 역의 하은서는 "황후의 인생을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그 시대의 그 위치에 놓여진 그의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배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무대 위에서 말과 행동을 할 것이다. 단원들과 호흡하며 공연을 만들어가는 요즘 매일이 소중하다. 열심히 준비하여 관객들이 오롯이 그와 함께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나 연출은 “이 공연은 명성황후에 대한 공식화된 해석에서 벗어나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였는지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주고자 한 극이다. 이번 2022년 공연에서는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역사를 함께 한 기존 배우들의 든든한 존재감과 새롭게 참여하는 배우들의 신선한 에너지가 만나 한층 더 빛나는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했다.

민찬홍 작곡가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질곡이 많아 여러 갈래로 해석되는 명성황후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색채와 과감한 시도로 음악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인물을 바라보는 복잡한 시선만큼 음악 또한 전형적이지 않고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했다 요즘처럼 공연현장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때가 없는 것 같다. 이 음악을 현장에서 들려드리게 된 만큼, 관객 분들과 함께 많은 것을 느끼고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순천향대 교수)은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잊혀진 과거'라고도 불리는 우리 근대사에 발칙한 상상을 더해 극적 전개를 보여준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엇비슷한 작품들이 보여준 거대담론이나 민족주의적 접근보다 인간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공감을 자아내는 매력이 돋보인다. 근래 만났던 창작뮤지컬 중에서는 단연 수작이라 생각하는데, 특히 차지연 배우의 모습은 빙의를 떠올릴 만큼 인상적이어서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한편, 한층 더 정교해진 무대로 오는 3월 돌아올 잃어버린 얼굴은 3월 5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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