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서울연극제,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대학로에 활기
총 74회 공연, 9,700여 명의 관객, 32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 대상 수상/사진=서울연극협회 제공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 대상 수상/사진=서울연극협회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제43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 예술감독 김승철)가 29일 오후 3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올리며 3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제43회 서울연극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극장 방역을 진행하며 객석을 거리두기 없이 전석 운영했다. 매진사례를 거두며 9,730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서울연극제는 오는 5월 31일(화) 합평회를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

제43회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시장상)의 영광은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작 이탈로 칼비노, 연출 박성찬)에 돌아갔다. ‘선악의 우화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연극적 놀이로 훌륭하게 풀어낸 작품‘이자 ’작품의 지향과 문제의식, 주제와 형식, 무대 위 요소의 조화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과 함께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박성찬 연출은 “함께 해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출연한 이경민 배우는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연극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우수상은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와 극단 파수꾼의 <7분(Sette Minuti)>(작 스테파노 마씨니, 연출 이은준)이 수상했다. 

연기상은 극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최무인(<타자기 치는 남자> 최경구 役), 전국향(<7분(Sette Minuti) 블랑세 役), 박옥출(<심청전을 짓다> 귀덕이네 役), 김선미(<공포가 시작된다> 쿠시마 히사코 役) 4명의 배우에게 돌아갔다.

강선영(<공포가 시작된다> 하쿠카와 코하루 役), 김수정(<베로나의 두 신사> 스피드 役) 두 배우가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희곡상은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의 김재엽 작·연출이 수상했다.

<베로나의 두 신사>의 조명디자이너 김성구, 무대디자이너 이윤수가 무대예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극단 여행자의 <베로나의 두 신사>도 개인상 3명을 배출했다.

특별공로상은 극단 TNT레퍼토리, 극단 무천, 극단 서전씨어터, 극단 예군, 극단 즐거운 사람들, 극단 산, 유라시아셰익스피어 극단, 지금여기, 극단 피악 총 9개 극단에 전달했다.

김승철 예술감독과 심사위원들은 “좋은 작품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제를 지향했던 예술감독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되어 연극제에서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제43회 서울연극제가 무사히 치러진 것은 관계된 모든 분과 관객분들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오늘의 시상이 모든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순간이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