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벨기에·아르헨티나·프랑스·잉글랜드 주요 선수들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얼마 남지 않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1시드에 배정된 랭킹 상위권 국가들의 주요 선수들을 알아본다.

FIFA 랭킹 1위 : 브라질

네이마르 주니오르 (파리 생제르맹 FC·30세)

네이마르 주니오르는 브라질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축구 선수다. 최근 브라질 축구 팀이 방한했을 때 좋은 매너와 팬 서비스로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의 환심을 사기도 했었다.

지난 2017년 축구 역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로 파리 생제르맹 FC로 이적해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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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민첩성과 화려한 발재간, 섬세한 볼 컨트롤, 빠른 주력 등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허무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세계 최정상급 드리블과 플레이메이킹이 그의 무기다.

엄청난 드리블과 리드미컬한 개인기를 하면서도 본인의 페이스를 매우 잘 컨트롤해서 속도를 급변시키며 상대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상대방을 농락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따라서 그의 유무에 따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의 차이가 크다는 평가가 많이 이어진다. 하지만 브라질이 무서운 점은 네이마르의 자리를 충분히 대체할 만한 윙어 자원들이 넘친다는 것이다.

카세미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30세)

카세미루는 이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3번 우승 및 라리가 우승 3회를 달성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주전 미드필더로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 선수로서 받는 최고의 영예 상인 2022 발롱도르에서 17위에 올랐다. 그의 화려한 업적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세계 정상급의 위치에 있는지 잘 보여준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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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뛰어난 피지컬과 넓은 활동 반경, 저돌적인 수비 기술, 저지력 그리고 강력한 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 여기에 공격 가담 능력 또한 엄청나다.

카세미루는 광범위한 움직임을 통해 전방에서 공의 연결점이 돼주고 세트피스나 크로스 상황에서 공격진에 제공권을 더해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수비와 공격 둘 다 잘하는 미드필더다.

브라질은 티아고 실바가 주장이지만 최근 브라질 축구 대표팀 경기에서 카세미루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경기가 다수 있다. 대표팀 내에서의 그의 입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FIFA 랭킹 2위 : 벨기에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FC·31세)

케빈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15-16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 FC에 합류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2022 발롱도르에서는 3위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도움왕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를 3위로 이끌며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성적을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A매치 24골 45어시로 벨기에 최다 도움 기록자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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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힘이 워낙 좋아 중거리 슛, 크로스, 세트피스를 올리는 능력이 상당하며 프리킥도 잘 찬다. 특히 강하고 낮은 땅볼 크로스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른바 '택배 크로스'를 자주 보여준다.

폭발적인 킥력, 엄청난 시야, 뛰어난 창조성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활동량이 최대 무기. 경기당 12~13km를 뛸 수 있는 체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찾아 들어간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이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케빈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 축구 대표팀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완벽히 해내고 있다.

티보 쿠르투아 (레알 마드리드 CF·30세)

현재 레알 마드리드 CF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티보 쿠르투아는 뛰었던 모든 클럽에서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이끌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다.

2022 발롱도르에서는 7위에 오르며 골키퍼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고 야신상도 수상했다. 신장이 2m나 되는 어마어마한 장신의 축구 선수로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이 최고의 장점이다. 

사진 = AP/연합뉴스
사진 = AP/연합뉴스

이러한 피지컬과 동물적인 반사 신경, 엄청난 다이빙 능력을 이용해 슈퍼세이브를 굉장히 많이 만들어낸다. 또한 침착하게 공격수를 기다리며 확실한 타이밍에 공격수의 슈팅각을 좁히며 나와 공격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스타일의 골키퍼다.

쿠르투아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플레이의 노련함까지 장착했고 자신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벨기에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FIFA 랭킹 3위 :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 FC·35세)

리오넬 메시는 현재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발롱도르 7회, FIFA 올해의 선수 6회, 유러피언 골든슈 6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자이고 FC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라리가 역대 최다 득점자다.

'리빙 레전드'인 메시는 역사적인 축구 선수 펠레, 마라도나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각종 축구 언론매체가 선정하는 역대 선수 랭킹 TOP3 안에 고정적으로 포함되며 FIFA 공식 역대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EPA/연합뉴스
사진 = EPA/연합뉴스

그는 섬세한 볼 컨트롤을 기반으로 상대가 알고도 반응하지 못하는 민첩성과 좁은 곳에서의 방향 전환 타이밍을 잡아내는 판단력, 축구 지능이 더해져 압도적인 플레이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화려한 개인기나 발재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메시는 지난 10년간 라리가에서 1,617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1위를 기록했다. 2위와는 1,000개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드리블 속도와 가속력, 감속 능력부터 드리블하기 최적의 신체조건까지 갖춘 그를 막을 수 있는 수비수는 몇 없다.

현재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피날리시마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그 기세가 엄청나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의 이번 월드컵에 대한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토트넘 홋스퍼 FC·24세)

대한민국의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한솥밥을 먹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오른발을 주로 쓰는 중앙 수비수다. 뛰어난 전진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특히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미리 차단하는 수비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다.

태클이나 인터셉트 성공률이 높은 편이고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점프력도 상당히 좋아서 자신보다 키가 더 큰 선수보다 높게 점프해 공중볼을 처리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사진 = AP/연합뉴스)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사진 = AP/연합뉴스)

몸이 굉장히 탄력 있고 유연해서 볼 경합 능력이 매우 좋아 상대 공격수와 몸을 비비며 볼 소유권을 경쟁할 때 매우 높은 승률을 보여준다. 또한 발밑이 좋아 후방에서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의 핵심 선수로 뽑힌다.

지난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대회에 출전해 결승전인 브라질전에서 활약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종료 후 2021 코파 아메리카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속팀인 토트넘과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서 수비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선수인 만큼 상대팀들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어떻게 뚫어낼지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FIFA 랭킹 4위 : 프랑스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 CF·34세)

2021-22 시즌의 엄청난 활약으로 2022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된 카림 벤제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CF에서는 주장이지만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퇴출됐다가 UEFA 유로 2020을 통해 다시 복귀했다.

준수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뛰어난 볼 컨트롤 실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의 기둥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미드필더와의 연계는 물론 박스 안팎에서의 찬스 메이킹에도 능하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필요한 유형의 공격수 중 최정점이라고 평가받는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또한 팀의 공격 작업을 돕기 위해 자주 측면으로 빠지거나 중원으로 내려오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스루 패스나 드리블로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낸다.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지능적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높은 축구 지능도 보유했다.

스트라이커 동 포지션에서는 최고의 연계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중요한 경기에 강하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 랭킹 4위에 랭크되어 있고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벤제마 없이도 월드컵에 우승한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가 합류해 더욱 막강해질 예정이다. 과연 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은 일찍 탈락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높이 올라갈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인다.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FC·23세)

킬리안 음바페는 현재 23세이지만 10대의 어린 나이부터 최상위 축구 대회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서는 20살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신인상을 수상한 엄청난 유망주이자 슈퍼스타다.

양쪽 윙어, 스트라이커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모두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평균적으로는 최전방보다 측면에 나올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이며 중앙으로 잘라들어가는 움직임과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는 크랙의 움직임을 모두 보여주는 선수다.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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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속력 39km/h에 빛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 선수라고 불리는 음바페는 초월적인 스피드를 보유했다. 긴 보폭, 압도적인 민첩성과 탄력을 이용한 순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상대 수비수들이 수비하기 굉장히 어렵다.

오프더볼 능력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위치와 장점을 인식하고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따라붙게 하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팀원과는 다른 방향으로 침투하는 더미런으로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2020-2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드리블 성공 회수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고 개인기도 뛰어나다. 뛰어난 골 결정력도 그를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려놓는 역할을 하였다.

FIFA 랭킹 5위 : 잉글랜드

해리 케인 (토트넘 홋스퍼 FC·29세)

'손케 듀오'로 유명한 손흥민 선수의 '와이프'라고도 불리는 해리 케인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토트넘 홋스터 FC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4강 진출에 큰 기여를 하고 FIFA 월드컵 골든 부츠를 수상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세 차례나 차지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역대 득점 2위로 대표팀의 핵심 선수 1순위로 꼽힌다.

사진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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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은 제공권, 몸싸움, 슈팅력, 패싱력, 테크닉, 골 결정력, 플레이메이킹 등 공격수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육각형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오랜 기간 갈망해온 월드클래스 공격수라 더욱 인기가 많다.

가장 큰 장점은 킥력과 골 결정력이다. 수비의 압박을 벗겨내고 감아차기, 중거리 슛, 땅볼 슛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슈팅을 매우 정교하고 강력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또한 몸싸움, 헤더 경합, 볼키핑에도 매우 능하다.

페널티킥 성공률도 높아 도맡아 차고 있고 엄청난 체력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그가 월드클래스 선수가 되는 뒷받침이 됐다. 또한 경력이 쌓일수록 그의 연계 플레이나 시야 역시 더욱 발전해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

필 포든 (맨체스터 시티 FC·22세)

필 포든은 프랑스의 음바페와 같이 어린 나이에 엄청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에 공헌했다. 현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 맨체스터 시티 FC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축구 지능, 패싱 등의 면에서 잉글랜드에 몇 없는 테크니컬하고 이질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특히 공을 소유했을 때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중앙에서 전방으로 볼을 옮길 수 있는 우수한 기동력을 갖췄다.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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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만큼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 FC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도 "17살의 포든만큼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보지 못했다. 그는 다른 차원에 있는 선수이다"라며 포든을 극찬했다.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 FC에서도 그의 잠재력을 알아봐 오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최근 10월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좋은 폼을 보여주며 다가오는 월드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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