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김두환(DIOCIAN) diocian@mhns.co.kr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곳, 디오션의에디터! 지금 바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작업해보세요. www.diocian.com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DIOCIAN] 깨어지는 순간도 아름다움이다, 브로큰 발렌타인

“‘브로큰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은 살면서 갖게 되는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깨어지는 이미지를 나타낸 것이에요. 하지만 깨어지는 아픈 순간 마저도 삶의 중요한 부분이고, 그것 때문에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해요.”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간단하게 밴드 소개 부탁 드립니다.

ㄴ브로큰 발렌타인)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브로큰 발렌타인’ 입니다. 얼터너티브/포스트그런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를 취합하여 강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담아내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브로큰 발렌타인’이라는 밴드명은 살면서 가지게 되는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깨어지는 이미지를 나타낸 것으로, 비록 그렇지만 그 깨어지는 아픈 순간 마저도 삶의 중요한 하나의 부분이고, 그 부분까지 있기 때문에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밴드명처럼 브로큰 발렌타인은 인생 속에서 가지게 되면 인간적인 감정들을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멤버는 베이스&리더의 변성환(이하 성환), 기타에 지환(변G, 이하 지환), 드럼에 이성산(쿠파, 이하 쿠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은 무엇인가요?

ㄴ성환) 딱히 이런 색깔이다 하고 정해 놓은 것은 아니었어요. 팀 결성 초기에 얼터너티브, 그런지, 모던락, 포스트 그런지 쪽에 제가 심취 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 범위가 워낙 광범위 하고 멤버들의 음악적인 취향도 다르다보니, 그 당시에 할 수 있으면서도 모두가 함께 가슴이 뛰는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점점 어느정도 밴드의 색깔이 잡혀 가기 시작한 것 같아요. 크게 ‘락음악’ 이라는 범주 안에서 우리가 표현 할 수 있는 우리가 가장 좋은 음악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고, 남성적이고 힘있으면서도 감성적인 부분도 함께 담고 있는, 그러면서도 어떤 ‘멋짐’을 잃지 않는,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같은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지환) 저는 제가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그리고 억지스럽지 않은 음악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슬퍼할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고, 즐거울 수도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브로큰 발렌타인에서 만드는 곡들은 헤비하고 강력한 사운드와 독기서린 곡들도 있고, 서정적인 발라드도 있고, 신나는 곡들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을 의식해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억지로 정리하진 않는 것이 브로큰 발렌타인에서의 제 모토입니다. 또, 음악적으로 특징을 만들어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무겁거나 억지로 특이하거나 억지로 독특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밴드, 그 중에서 대한민국의 ‘인디 밴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 많은 분들이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독특함이 있는데, 저는 그 보다 제 감정과 제 음악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쿠파) 그냥 브로큰발렌타인이 하는 음악이요. 기본적인 베이스는 얼터너티브, 포스트 그런지 락을 기반으로 하면서..저희가 좋아하는대로 느끼는대로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음악이 결국 저희가 추구하는 색깔인거 같아요.

▲ 성환(베이스),쿠파(드럼),변G(기타)

밴드가 2002년에 결성되었으니 벌써 올해가 15년째 입니다. 지금까지 영광스럽고 즐거운 시간도 많았겠지만 역경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브로큰 발렌타인이라는 이름 아래 밴드를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ㄴ성환)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그냥 숙명 혹은 사명 같은 거 였던 것 같아요. 브로큰 발렌타인이 결성 된 이후 부터, 그냥 저는 브로큰 발렌타인 하나만을 바라보고 온 것 같고,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 무대, 그리고 멤버가 늘 가장 최우선 이었어요. 물론 쉽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결국 여러 가지 과정과 생각을 거쳐서 돌아오는 결론은 하나 더라고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 도저히 없어서는 안되는 것. 그래서 가장 지키고 싶고 계속 하고 싶은 것. 지금까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결국 늘 같았어요. 그리고 지금은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함께 웃고 울며 저희를 기다려주시는 분들, 그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정말 더 커진 것 같아요. 큰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되었는데 그 후에도 함께 하는 것들, 함께 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지환) 저는 시기별로 달랐던 것 같아요. 처음 밴드를 시작했을 때엔 꿈에 다가간다는 설렘이 컸었어요. 관객 2명 있는 지하에 조그만 클럽에서 공연을 해도 정말 너무 설레서 전날 잠이 안 올 정도였으니깐요. 모든 것이 놀라웠고 새로웠기 때문에 늘 다음 공연, 다음 곡 만드는 것이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밴드라는 것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지 알게 되었어요. 만약 내가 이 밴드를 계속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더 내놓지 못할 곡들과 공연들이 너무 아쉬울 것이고 브로큰 발렌타인을 잃은 제가 너무 버티기 힘들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밴드와 저의 음악을 지키기 위해 더 이 악물고 해 나갔어요.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 인데, 거기에 브로큰 발렌타인을 잃었을 때 힘들어하실 다른 분들이라는 이유가 추가가 되었죠.

쿠파) 저 개인적으로는 멤버들 덕분이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와서가 아니고..정이 들어서도 아니고..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이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고.. 저에게는 두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뮤지션들이라 1분 1초라도 더 함께 할 수 있다는것, 더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저에게는 영광이고 원동력이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그들과 저를 항상 응원해주시고 힘주시고 함께 기뻐해주고 슬퍼해주시는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 덕분이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한 동안 팬 분들이 브로큰 발렌타인 음악을 접할 수 없었는데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ㄴ성환)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그리고 현재도 역시 진행중이고 그간의 이야기에 대해서 언젠가는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저는 이렇게 저렇게 지냈습니다 하고 말씀 드리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그 와중에 현재까지 느끼고 배우고 얻은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가 뚜렷해 졌다는 거에요. 가장 소중한 것, 나와 우리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 내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긴 어둠의 터널을 혼자서 기어가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부딫히기도 하며 지나는 동안 하나 둘 뚜렷해지고 있다는 거요.

지환) 많은 분들이 아시는 일 외에도,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저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해결하려고 머리 속에서 꺼내는 것만으로도 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마음대로 만지작거리면서 다루는 것을 보니 저 스스로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다시 곡도 만들고, 연습도 하고, 운동도 했구요. 덕분에 [Project. Nabla]앨범 준비기간에는 그 이전보다도 더 성숙한 상태였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요.

쿠파) 잘 못 지냈지만 그래도 저는 음악활동은 계속 해오고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이번 앨범에 객원 보컬로 참여해준 ‘허 균’ 님이 있는 밴드 ‘HASH’의 객원 드러머로 잠시 활동 했습니다. 뭔가 개인적으로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기때문에..당시 저희 멤버들한테 내심 미안한 마음도 있긴 했었어요 다들 힘들어하고 있는데 저만 다시 무대 서고 하는게 좀 미안했었는데..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떠나 있었던 무대가 너무 그립기도 했었어요.. 밴드 ‘HASH’ 친구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죠..그들 덕분에 힘도 얻고 위로도 받았었으니까요..

올해 오랜만에 정말 멋진 음악, 헤비함과 서정성을 고루 갖춘 앨범으로 돌아오셨는데요. 앨범과 수록곡들 소개 부탁 드립니다!

ㄴ지환) 감사드립니다. 먼저 첫 번째 트랙인 ‘Intro : Trust’는 제가 성환과 성산에게 굉장히 많이 의지해서 만든 곡 입니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베이시스트가 성환이고, 드러머가 쿠파이기 때문에 연주했을 때 나올 사운드를 가장 크게 염두에 두고 만든 곡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태까지의 브로큰 발렌타인의 인트로 트랙 중에서 가장 브로큰 발렌타인 다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Justice for them’은 여태까지의 브로큰 발렌타인의 헤비 넘버들 중 가장 공격적인 곡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마 제 심리상태가 많이 반영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곡을 부른 ‘노대건’의 보이스와, 이전과는 다르게 한 명의 기타리스트가 연주한다는 점에 염두를 두고 만든 헤비 넘버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無題(noname part.2)’는 개인적으로 제가 쓴 곡들 중에서 가장 짙은 정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서를 저만의 것이 아닌, 들으시는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Run’은 브로큰 발렌타인이 가장 처음 낸 디지털앨범에(그 당시에는 밴드명이 ‘B.August’였습니다) 수록된 곡이었는데, 밴드의 형태가 변하면서 거의 라이브에 올리지 못한 곡이었어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고 아까운 곡이어서 예전부터 다시 편곡하고 싶었습니다. B.Ausust시절에는 저희 전 보컬 ‘반’의 목소리로 불렀기 때문에 나온 형태의 편곡이었다면, 이번에는 노래의 원작자이기도 한 ‘성환’의 목소리에 가장 맞으면서도, 지금 현재의 브로큰 발렌타인의 정서로 편곡하게 되었는데, 그런 요인들이 오히려 편곡을 더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진행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환) 브로큰 발렌타인의 현재 모습과 그리고 지금까지 이야기가 가장 솔직하면서도 잘 담겨져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말 기쁘게도 앨범에 담긴 지금 현재 브로큰 발렌타인, 그리고 브로큰 발렌타인 멤버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도 단단하고 절실하고 아름다우며 전 보다도 한단계 더 성숙되고 앞으로 나아간 모습이라서 너무 기쁘고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각각의 곡이 완성되면서 각각에 곡이 멤버들에게, 그리고 브로큰 발렌타인에게 해줬던 역할이 있었는데,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 브로큰 발렌타인이라는 커다란 배가 다시 커다란 돛을 펼치고 항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곡이, 이번 앨범이, 저에게, 브로큰 발렌타인에게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첫 자작곡이기도 하면서 애착이 많았던 곡 ‘Run’을 오랜 기간 동안 들려드릴 수 없었는데, 새로운 편곡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수록될 수 있어서 정말 뜻깊기도 하고요.Q. Justice For Them은 정말 오랜만에 ‘멋진’ 음악을 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 자체, 개개인의 연주력, 밴드의 합, 에너지 모두 대단한 곡 같아요. 어떻게 만드신 곡이고 무엇에 관한 곡인지 궁금합니다.

지환) 감사합니다. ‘Justice for them’은 처음에 곡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엔, 저 스스로의 감정이 너무 정리가 되지 않아서 난항을 겪었던 곡입니다. 저 개인이 겪은 감정과 분노로만 채우면 브로큰 발렌타인을 대표하는 새로운 헤비 넘버가 될 수 없다라는 것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걸렸죠. 그 감정을 더 많은 분들이 느끼고 함께하기 위해서는 곡에서 나타내는 대상의 범위를 넓혀야만 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그 들만의 정의를 휘두르는 자들에게 반드시 꼭 내려져야 하는 정의’라는 메시지를 담은 ‘Justice for them’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성환) Justice For Them은 저희 브로큰 발렌타인의 헤비 넘버들 중 가장 헤비 하며 그만큼 연주의 난이도도 높은 곡이었습니다. 처음 지환이가 작업한 데모를 듣고 ‘아 역대급이 나왔다’하고 생각했었죠. 처음으로 verse 부분이 멜로디 없이 스크리밍 혹은 그로울링으로 이루어져 있는 곡이기도 하고요. 여러가지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브로큰 발렌타인만의 특징이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드러머 성산이의 플레이와 숨막히는 기타연주에 귀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완성도 있는 곡을 만들기 위해 모든 멤버가 정말 이를 악물고 연습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곡 자체가 담고 있는 속도감과 에너지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타이트한 연주가 필요했거든요.

최근 주목하고 있거나 감명 깊게 듣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가 있나요?

ㄴ성환) 최근 가장 추목 하고 감명 깊게 들은 밴드는 ‘더 헤드’라는 밴드 입니다. 60~70년대 록음악을 가장 진지하면서도 리얼하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팀이라고 생각 합니다. 단순히 패션과 컨셉으로 ‘코스프레’하지 않고요. 그리고 노대건님이 활동중인 ‘버스터즈’와 허균님이 활동중인 ‘해쉬’역시 멋진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규1집을 발매한 ‘플라잉독’,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중인 ‘허니페퍼’와 ‘과대불판사용금지’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정상 뉴메틀 밴드인 ‘Teardrop’의 최근 앨범 ‘Plan Z’는 정말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라이브는 저에게 큰 동기를 부여해 주고요. 최근 들어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여 4집앨범을 준비중인 국악 헤비메탈밴드 ‘고스트윈드’ 역시 제가 애정하는 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보급으로 지켜줘야 하는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모두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15주년을 맞아 기념앨범과 단독 공연을 하신 ‘피아’ 형님들께는 이번 앨범과 공연 모든 부분에서 많은 자극과 감명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공개된 ‘온스테이지’는 정말 세계수준이라고 생각 합니다. 너무 충격 받아서 몇 번을 돌려 봤어요. 밴드 음악 외적으로는 힙합 알앤비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감명을 받고 힘이 되었던 아티스트는 ‘백예린’님. 그리고 ‘도끼’님 앨범과 스윙스, 씨잼, 빌스택스, 블랙넛, 천재노창 등이 소속되어 있는 저스트 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효과’앨범도 굉장히 감명 깊게 듣고 있습니다. 아, ‘산이’님의 ‘고난의 시기’앨범도 감명 깊게 들었어요. 워낙 팬이기도 하고요. 국내 힙합쪽 앨범은 신보가 나오면 거의 다 들어보는 편입니다.

지환)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앨범을 발매한 세 팀의 밴드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Justice for them’에 참여한 ‘노대건’님의 밴드 ‘Busters’와 ‘플라잉독’, 그리고 ‘더 헤드’라는 팀인데, 세 팀 모두 정말 너무 훌륭한 앨범을 만들어서 개인적으로는 감명 깊게 듣는 것은 물론 감사한 마음도 큽니다.

쿠파) 저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뉴메탈 밴드 ‘Teardrop’ 형님들의 음악을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슈퍼초울트라 최강 락스타가 되셨으면 하는 밴드에요 ㅎ

지금까지 만든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ㄴ지환) 저는 아무래도 이번 앨범 [Project. Nabla]에 실린 곡들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그 이전 앨범들 중 에서는 저희 정규 2집 타이틀곡이자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인 ‘알루미늄’과 EP앨범 [Calling you]에 있는 ‘화석의 노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쿠파) 항상 가장 최근에 작업한 음반의 곡들이 애착이 많이 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번 앨범이 애착이 많이 가는데..이전 앨범에서는..알루미늄이요.. 제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2집 레코딩을 마무리 못 지어서..그 곡은 제가 연주한 버전이 음원으로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더 애착이 가는 거 같아요

성환) 이번 앨범 [Project. Nabla]의 전곡. 그리고 지난 앨범들에서 꼽는다면 2집 앨범 타이틀곡 ‘알루미늄’, ‘Royal Straight Flush’, 1집 타이틀곡 ‘Shade’,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그리고 안타깝게 앨범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게임 ‘아르피엘’의 ‘카일’ 테마곡으로 삽입된 ‘In My Claw’ 가 떠오르네요.

▲ 변G(기타),쿠파(드럼),성환(베이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ㄴ브로큰 발렌타인) 지금 현재 어학연수로 아일랜드에 출국해 있는 저희 드러머 성산이 9월 말에 입국 예정입니다. 그 때부터 바로 녹음 들어가서 앨범 발매 및 라이브 활동을 최대한 많이 가질 계획입니다. 그 전까지 최대한 부지런히 곡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데모 작업하고 메일로 공유하면서 최대한 활발하게 진행하려 합니다.

지환) 또 저는 올해 초부터 스위스의 핸드메이드 기타 브랜드 ‘렐리쉬(Relish) 기타’의 엔도서로 활동하게 되어서, 그 활동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아티스트로서 로망이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ㄴ지환) 이렇게나 많은 분들에게 저희 음악을 들려드리고,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저희의 음악을 따라 불러주시고 연주해주시고 공연까지 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저는 저의 꿈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 순간은 제가 ‘음악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계속해서 음악을 이어나갈 수 있고 그 음악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분들에게 들려지는 것이 저의 지금의 꿈입니다.

쿠파) 계속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을 들려드리는 거..지금은 그게 제일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계속해서 그렇게 하고 싶은게 꿈입니다. 성환) 브로큰 발렌타인으로 계속 끝까지 멋진 음악,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그리고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서, ‘아, 정말 브로큰 발렌타인의 음악을 알게 되어서 너무 행복해. 브로큰 발렌타인을 만나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그리고 제 아들이 아빠가 ‘브로큰 발렌타인’임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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