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정상화 개최 선언 이후 지난 9일 무사히 막을 내린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윤호 이사장이 감사말을 전했다. 

양윤호 이사장은 "쉽지 않은 (대종상의) 쇄신의 길, 여러모로 부족했다. 무겁게 듣고 묵묵히 개혁의 길을 걷겠다"면서, "그러나 올해 대종상은 공정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따뜻한 충고와 격려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행사 이틀 전, 전 위탁사의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됐다"면서, 그동안 제58회 대종상을 힘들게 한 법적 투쟁이 마무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 이사장은 "무엇보다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여러분이 대종상과 한국 영화의 주인공이다. 내년에도 꼭 와서, 새로운 수상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58회 대종상영화제'의 그랑프리인 작품상의 영예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차지했다. '헤어질 결심'·'범죄도시2'·'인생은 아름다워'가 각각 3관왕, '한산: 용의 출현', '장르만 로맨스', '불도저를 탄 소녀'가 2관왕을 이루며 지난 영화계를 빛낸 영화인들에게 수상이 돌아갔다. 사회는 팝 칼럼니스트 출신 김태훈, 허핑턴포스트 편집장 강나연이 맡았다. 케이블채널 ENA에서 생중계했다. 

이하는 양윤호 이사장의 감사말 전문이다. 

▲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과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 대종상 제공 
▲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과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 대종상 제공 

여러분, 고맙습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이사장 양윤호입니다.

우선 제58회 대종상에 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쇄신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중인 법적 분쟁과 기존 대종상의 과오는,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채우고 이겨 나가야 할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했습니다.

진심 어린 충고도 많이 들었습니다.

무겁게 듣고, 깊이 반성하고, 묵묵히 걷겠습니다.

행사 이틀 전인 지난 12월 7일,

전 위탁사의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습니다.

법원의 기각결정문을 첨부합니다. 현 상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기 침체와 대종상 법적 분쟁 이슈는,

대종상 영화제 재원 마련의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후원 덕분에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대종상을 믿어 주신 고마운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영화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새로운 시상식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큰 관심 속에서 미숙함을 보인 점,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올해 대종상은 공정했다고 자부합니다.

공동 수상을 폐지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리 수상 폐지를 사전에 고지하지 못한 점, 깊이깊이 사과드립니다.

▲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의 모습 ⓒ 대종상 제공
▲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의 모습 ⓒ 대종상 제공

무엇보다 수상자 여러분 축하합니다.

여러분이 대종상과 한국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내년에도 꼭 오셔서, 새로운 수상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대종상, 바꾸고 또 바꾸겠습니다.

신년에 제58회 행사를 돌아보는 자리도 만들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충고와 격려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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