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22 한국 게임 트렌드' 발표
게이머들의 높아진 요구치와 다양해진 선택지

사진='2022 한국 구글 트렌드'
사진='2022 한국 구글 트렌드'

[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2022년을 마무리하며 구글 트렌드가 2022년 게임 트렌드를 발표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1위,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2'가 2위,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 링'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 Poncle의 '뱀파이어 서바이버즈',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이 각각 4,5,6위를 차지했다. 또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Hotta Studio의 '타워 오브 판타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로블록스', 넥슨의 '히트 2'가 뒤를 따랐다. 

지난 2022년은 게임계로서는 다사다난한 해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게임사들은 밖으로 나가는 게이머들을 붙잡아야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실내에서 가능한 게임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게임사들이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점차 잦아들며 사람들이 실외로 나가기 시작했다. 게임들은 기존의 매력만으로 게이머들을 잡을 수 없게 됐다.

유저와의 소통, 시스템 등의 문제로 홍역을 앓으며 게이머들은 트럭시위나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반면, '로스트아크'의 소통, '오버워치 2'의 변화 등은 새로운 매력으로 게이머들을 잡았음을 순위로 증명했다. 

로스트아크는 게임성뿐 아니라 소통으로 흥행의 새로운 공식을 썼다. 금강선 디렉터를 필두로 한 '로아온', 기부 캠페인 등의 로스트아크의 소통은 유저들의 마음을 두들겼다. 소통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유저들은 매출로 마음을 보였다. 게임성은 물론 소통이라는 새로운 매력으로 유저들을 잡아 '한국 게임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사진=위'오버워치 2', 아래 '로스트아크'
사진=위'오버워치 2', 아래 '로스트아크'

블리자드는 작년 사내 성추행, 괴롭힘 등의 문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라는 변화를 겪었지만, '오버워치 2'를 통해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줬다. 기존의 패키지 구매에서 무료화로, 6대 6 시스템에서 5대 5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등의 변경점을 통해 '오버워치 2'를 발매했다. 게이머들은 무료화와 빨라진 게임 템포 등의 변경점들을 환영했고 '한국 게임 트렌드' 2위에 올랐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 흥행에 따라 지난 2020년 폐지했던 '오버워치 월드컵'을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로스트아크', '오버워치 2', '엘든 링'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 2022년 역시 모바일 시장의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의 기술발전과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게임시장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간단하고 빠른 템포와 모바일이라는 특성과 얇은 진입장벽이 겹치며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을 선택하고 있다. 기존 NCSOFT의 '리니지 M', NEXON의 '히트 2' 등 거대 게임사들도 모바일 게임을 선택, 발매하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모바일 게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뱀파이어 서바이버즈'
사진='뱀파이어 서바이버즈'

한국 트렌드임에도 한국의 '로스트아크', 미국의 '오버워치 2', 일본의 '엘든 링', 중국의 '타워 오브 판타지' 등이 강세를 보이며 게이머들이 글로벌적 선택을 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중국 게임계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최근 '원신', '타워오브판타지' 등의 성공처럼 내수시장에서만 통용됐던 중국게임들이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 

또한 Poncle의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는 인디게임임에도 쟁쟁한 회사들의 게임을 제치고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는 탑뷰 슈터 게임으로 키보드로 상하좌우만 입력하면 되는 쉬운 방법, 싼 가격 등으로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었다. 그 인기를 통해 지난 22년 '스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됐다. 게이머들의 선택이 다양해짐에 따라 인디게임계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높아진 요구치와 다각화해진 선택지를 만족시키기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2023년 신년에는 게임사들이 어떤 행보를 걸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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