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뷔히너 원작 '보이체크' 재해석
"원작의 사회비판적 메시지, 동시대에 통용될 수 있도록"
오는 2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사진=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포스터 / 에이스튜디오 제공
사진=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 포스터 / 에이스튜디오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가 캐스팅 공개와 함께 개막 소식을 알렸다.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원작 희곡 '보이체크'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전쟁이 오래 지속돼 몹시 혼란해진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고통과 절규를 담아낸다.

마리에게 줄 꽃을 살 수 없어 강가에 씨앗을 심는 가난한 군인 보이체크 역에는 정민, 강정우, 윤승우가 나선다. 스스로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픈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마리 역에는 최우리와 신의정, 김이후가 출연한다.

작품 내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카를 역은 조현우, 송광일이 나서며, 마리를 만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위 역은 정호준, 심수영이 캐스팅됐다.

군인을 상대로 실험을 하는 반쯤 미쳐버린 군의관 역은 한상욱과 성재, 마리가 노래하는 카바레의 주인인 마그레트 역은 송효원, 이동희, 보이체크의 동료 군인 안드레스 역은 한정우, 손우민이 참여한다.

뮤지컬 '푸른 잿빛 밤'과 연극 '내일 바다에'를 집필한 박윤혜 작가와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드 윌리엄', '천사에 관하여', '해적' 등을 선보인 박지혜 연출이 참여한다. 뮤지컬 '아가사', '프리다', '루드윅', '블루레인'의 허수현 작곡가까지 합세해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윤혜 작가는 "'보이체크'라는 고전 작품을 2023년에 공연하기 위해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최대한 원작이 가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동시대에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배경이 됐던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여전히 정의도 도덕도 아닌 돈과 권력이 사회를 지배하는 상황을 여전히 마주하고 있고, 그러한 사회에서 눈을 감은 채로 살 것인가, 고통스럽더라도 눈을 뜨고 살 것인가 라는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그러한 선택의 순간에 놓인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원작에서 더 나아가 새롭게 변화된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오는 2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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