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가꾸는 힐링 온천 여행지
온양·부곡·산방산탄산·동래·수안보 온천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추운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몇 가지 있다. 길거리에서 호호 불며 사 먹는 붕어빵과 시즌 한정 메뉴 같은 사소한 행복 말이다. 그중 최대 극락은 바로 온천여행이다. 따듯한 물에 몸을 담가 힘을 빼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일기 예보대로 비까지 온다면 운치를 더할 것이다. 

가장 오랜된 역사 지닌 '충남 온양온천'

사진=아산시청문화관광 제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탕에 발을 디뎌 효과를 몸소 체험해 보자. 

충남 온양온천은 수온 44℃~60℃ 내외로 고열의 온천수로 유명하다. 알칼리성과 실리카 성분을 함유한 온천수로 신경통과 빈혈 등 각종 질병 치료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높다고 전해진다.  

문헌상 1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온천으로, 태조대왕부터 흥선대원군까지 많은 조선의 왕이 치유와 보양을 목적으로 찾았다. 특히 세종대왕이 온양행궁에서 지병을 치유했다고 기록된다. 그 뒤로 세조를 포함해 현종과 영조가 온양행궁에 머물다 돌아간 유적들이 남아 있다. 

국내 최고 78℃도 온천수 '경남 부곡온천'

사진=창녕군청 제공
사진=창녕군청 제공

국내에서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옴샘' 온천수도 있다. 

경남 부곡온천은 뜨거운 물이 솟아나 옴샘이라 불렸던 곳이다. 과거 마을에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우물이 있어 옴과 나병으로 고생한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수온이 78℃로 국내 유명 온천수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부곡온천 관광특구에는 호텔과 콘도 등 온천을 기반한 종합 휴양 시설과 다양한 온천장이 들어서 있다. 인근에는 진달래로 유명한 화왕산과 창년 우포늪이 있다. 

자연 속 온천욕 '제주 산방산탄산온천'

사진=제주산방산탄산온천 제공
사진=제주산방산탄산온천 제공

자연의 경치와 더불어 온천을  즐기고자 한다면 제주 산방산으로 가야 한다.

제주 산방산 온천은 천장과 벽면이 유리로 설계돼 자연 안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바로 앞에는 산방산이 자리하고, 옆에는 오름 단산을 둔다. 고개를 슬쩍 들면 한라산 풍경이 펼쳐진다니 휴양지로 제격이다.

국내에서도 희귀한 탄산온천이기에 성인병과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에 흡수된 탄산가스가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한다.

테마거리에 다양한 부대시설 갖춘 '부산 동래온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온천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는다면 부산으로 떠나자.

부산 동래온천은 신라시대부터 존재한 유서 깊은 곳이다. 조선시대 왕족이 목욕을 즐겼고, 1910년대에 근대적인 온천으로 개발되면서 명성을 날렸다. 1960~19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 주목받았다. 풍부한 수량과 뛰어난 수질을 갖춰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동래온천 테마거리에는 온천 휴양 시설과 온천호텔이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허심청 온천탕과 제과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에 더욱 인기가 높다. 어느 곳이든 온천수는  45~61℃로 약알칼리 식염천으로 이뤄졌다.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충주 수안보온천'

사진=충주시청 제공
사진=충주시청 제공

딱 하루만이라도 왕처럼 삶을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수안보온천을 권한다.

충주 수안보온천은 '왕의 온천'이라 불린다.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이성게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기록됐고, '청풍향교지'에 숙종이 휴양과 요양을 위해 온천을 즐겼다는 내용이 있다. 현대에 들어서도 수안보온천의 인기는 꾸준하다. 이승만·박정희·최규하 등 역대 대통령도 수안보온천을 찾았다. 

무엇보다 수안보온천에는 겨울 찬 바람을 맞으며 따듯한 온천욕에 몸을 녹일 수 있는 노천탕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워터파크식 온천과 가족·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탕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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