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대규모 마약 유통 조직 핵심 조직원 검거
DEA 등 해외수사기관과의 공조 수사, 미국 체류중인 '총책' 소재 파악중

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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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현기 기자] 국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대규모 필로폰을 국내에 반입한 한미 국제 마약조직을 검거했다.   

지난 12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의 약 70%를 밀수입한 한미 국제 마약조직을 1년간 추적한 끝에 핵심 조직원 6명을 비롯한 총 12명을 검거하여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공항만을 통해 밀수한 필로폰 약 27.5kg, 대마 약 2.3kg, MDMA(엑스터시) 800정 등 마약들을 대량 압수했다. 필로폰 27.5kg는 소매가로 따지면 900억, 분량으로는 90만 명의 사람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마약사범은 보통 행적이 잘 드러나는 말단 수령책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령책을 잡아내더라도 마약조직의 철저한 조직관리에 의해 마약유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관리책, 해외총책은 특정하기 어렵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검찰은 검거된 수령책의 증언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접견하여 회유하거나, 수령책의 부모와 동행하여 재판을 방청하는 등 압박을 가한 조직 구성원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후 약 1년간 계좌 추적, 구치소 접견 기록 확인, 재판 비용 출처 확인 등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관리책을 순차적으로 발견하고 검거했다. 

이들은 미국과 한국에 각 거점을 두고, 양국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국제 마약조직으로, 재미 한인 총책 하에 여러 재미 한인들과, 국내 조직폭력배 등이 모여 구성된 단일 조직이다.

국내 조직원들은 전국 각지의 부동산 공실 정보,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마약을 은닉한 화물의 ‘수취지’, ‘수취인’ 정보로 사용하고, 수사기관 추적을 피해 2인 1조로 움직이며 전국을 무대로 마약을 유통했다.

검찰은 마약밀수 수사 노하우와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 해외 수사기관과의 실시간 공조 수사를 통해 국내 조직원을 전원 검거하고,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한국인 총책, 관리책들에 대한 소재를 추적중이다.

인천지방검찰청은 국제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향후에도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중심으로 마약류 밀수 유통을 철저히 단속하고, 국내외 마약조직을 끈질기게 추적하여 우리 국민을 마약류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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