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샨르우르파, 물고기 호수, 스라게제스
월~목 저녁 8시 40분 EBS1 방송

사진=튀르키예문화관광부

[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이번주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맛있는 튀르키예 2' 편이 방송된다.

작년 7월 방영된 '맛있는 튀르키예!'의 반응에 호응해 '맛있는 튀르키예 2'가 방영했다. 튀르키예는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꼽을 만큼 미식으로 유명하다. 

지중해, 흑해 등 바다와 아나톨리아 반도라는 풍요로운 땅에서는 풍부한 재료와 향신료가 자란다. 튀르키예는 지금도 식량자급률이 100%가 넘는 식량자원을 자랑한다. 

또한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초기 기독교, 이슬람, 유목인, 오스만 제국 등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며 다양한 방식과 향신료를 사용하며 풍부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관광은 물론 미식도 즐길 수 있는 튀르키예로 떠나보자.

튀르키예?튀르키예!

사진=구글 지도
사진=구글 지도

튀르키예, 과거 터키, 의 정식 국명은 튀르키예 공화국으로 튀르키예인이 대부분이지만 쿠르드족, 아랍인들이 사는 국가이다. 

국토 총면적은 77만 9452 km²(한반도의 약 3.5배)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져 있다. 수도는 앙카라이지만, 튀르키예 최대 도시이자 그리스, 로마, 오스만을 걸쳐 오랜 역사 수도였던 이스탄불이 더 유명하다.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지만, 헌법상 정교분리가 되어있어 다른 종교인들도 존재한다. 

현재는 티르키예어(터키어)를 사용한다. 오스만 제국 시절 아랍문자의 변형인 오스만 어를 사용하다가 터키 정부가 주도한 언어정화사업을 통해 라틴 문자를 변형해 도입했다. 

2021년 기준 튀르키예의 GDP는 7659억 달러(한국 1조 8110억 달러), 1인당 GDP는 9406달러(한국 3만 4997달러)다. 화폐는 튀르키예(터키) 리라를 사용하며 10 튀르키예 리라에 659.27원(1월 17일 기준)이다. 2.5L 코카콜라가 4.25리라(2021년 기준)로 한국에 비해 낮은 물가를 형성하고 있다.

제1부. 하타이엔 특별한 맛이 있다!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2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2

이번 '맛있는 튀르키예' 여행은 해발 2150m의 넴루트 산에서 시작했다. 넴루트 산은 유프라테스 유역과 시리아 북쪽의 콤마게네 왕국을 다스렸던 안티오쿠스 1세(Antiochus I, BC 69~34)의 능묘 유적이다. 

튀르키예의 여행지로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등 중부지역이 유명하지만, 튀르키예의 '진짜 맛'은 남동부를 빼놓을 수 없다. 지중해와 시리아 국경에 접한 하타이는 과거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지중해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꼽혔던 곳이다. 오래된 역사와 지리적 특성으로 풍요로운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하타이 대표 시장 우준차르스(Uzun Carsi)에서 명물 음식 텝시케밥(Tepsi Kebabi), 퀴네페(Kunefe) 등을 맛봤다. 

이어 지중해성 기후로 품질 좋은 올리브가 유명한 하타이의 작은 마을 토카칠르로 갔다. 이곳에서는 수 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 방식에 따라 뜨거운 물을 사용해 올리브 오일을 만든다. 일명 ‘물 올리브’로도 불리지만 그 맛과 풍미는 일반 올리브오일보다 훨씬 깊고 진했다.

제2부. 전설 따라 맛 기행 샨르우르파 - 1월 17일 저녁 8시 40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2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2

튀르키예 남동부, 비옥한 평야에 위치하고 '예언자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샨르우르파를 간다. 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아브라함(혹은 이브라힘)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그가 탄생했다고 알려진 동굴에서 나오는 물은 여전히 성수로 여겨지고, 신성한 물고기 호수(Balıklıgöl)에는 순례자들과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니므롯 왕이 유일신을 믿는 아브라함을 화형에 처하려 했지만 준비했던 장작이 물고기들로 변하고 그 자리는 호수가 되었다는 이곳의 전설은 성경이 아닌 코란 구절에서 시작됐다. 

역사적, 종교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모습은 그들만의 음식문화에도 묻어 나온다. 양이나 소고기의 뼈와 고기를 구리 솥에서 10시간 이상 끓인 샨르우르파의 겨울 보양식 티리트(Tirit), 양고기에 제철 맞은 가지, 양파를 곁들여 먹는 우르파케밥(Urfa kebab)을 먹어본다. 

저녁에는 ‘스라의 밤’이라는 뜻의 전통문화, 스라게제스에 참여한다. 음악과 춤, 담소를 나누며 어른과 아이가 어울리며 예의와 전통을 계승한다. 스라의 밤에는 치이쾨프테를 맛볼 수 있다. 바로 생고기에 매운 양념을 넣고 전문 요리사가 오랜 시간 땀 흘리며 치대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요리다.

'세계테마기행' 튀르키예 편, 제2부 '전설 따라 맛 기행 샨르우르파'는 오는 17일 저녁 8시 40분 EBS에서 방영된다.

제3부. 미식 1번지 가지안테프 - 1월 18일 저녁 8시 40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2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2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불리는 튀르키예에서도 최고의 미식 도시로 꼽히는 곳은 가지안테프(Gaziantep)다. 가지안테프는 실크로드의 길목에서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하며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독창적으로 발전했다. 

이 지역은 처음 만들어진 요리만 해도 수백 가지에 달하며  풍부한 식재료를 자랑한다. 그중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피스타치오’다. 피스타치오가 들어가는 디저트 카트메르(Katmer)는 맛도 일품이지만, 밀가루 반죽을 하늘로 휘날리며 얇디얇게 펴는 모습까지 장관이다. 

카페인이 없지만 ‘커피’로 불리는 메넹기치 커피(Menengiç kahvesi)는 야생 피스타치오인 테레빈 나무의 열매를 타지 않을 정도만 볶아서 빻고 우유와 설탕을 넣어 끓인다. 과거 커피가 귀할 때는 메넹기치가 커피의 대체품이었다. 튀르키예에서는 오스만제국 시대부터 커피를 즐겼는데 1635년 문을 연 타미스 카베시(Tahmis Kahvesi)는 가지안테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이튿날은 튀르키예식 고기 국밥 베이란(Beyran)으로 아침을 먹고, 튀르키예 동북부에 자리한 에르주룸(Erzurum)으로 향한다. 에르주룸은 자아 케밥(Cağ kebabı)이 유래된 도시다. 우리가 흔히 아는 튀르키예식 케밥은 고기가 수직으로 꽂혀 있지만, 자아 케밥은 절인 양고기와 지방을 담백하게 밑간해 수평 형태로 회전시켜 굽는 것이 특징이다. 

에르주름은 겨울이 혹독해, 옛날부터 단열을 위해 돌담을 쌓아 집을 지었는데, 에르주룸 전통 가옥(Eski Erzurum Evleri)에 가면 아직도 그 시절을 느껴볼 수 있다. 이곳에서 에르주룸의 향토 음식을 즐긴다.

'세계테마기행' 튀르키예 편, 제3부 '미식 1번지 가지안테프'는 그다음 날인 18일 저녁 8시 40분 EBS에서 방영된다.

주요기사
방송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