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배우 박은태가 뮤지컬 '베토벤'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으로 인물과 드라마를 꼽았다.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은 김문정 음악감독, 이단비 대본 수퍼바이저, 문성우 안무감독, 배우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이해준, 김진욱 등이 참석했다.

'베토벤'은 세기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가로서의 면모와 한 인간으로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베토벤의 명곡들을 차용해 가사를 얹어 완성했다. 

기악곡에 목소리를 얹어 부르다 보니 경험 많은 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에 베토벤 역 박은태는 "원곡의 힘이 너무 강하기에 음악에 짓눌리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토벤의 음악을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드라마를 전달해야하는 목적이 있다. 인물로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며 "사랑, 고뇌, 감정과 삶의 변화 등을 체감하시면서 음악이 주는 감동을 느끼고 공감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은태는 앞서 뮤지컬 '모차르트!'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두 명의 위대한 음악가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두 작품을 극작한 미하엘 쿤체의 말을 언급했다. 

그는 "'모차르트'는 나무 뒤에 숨어서 상황이나 변화를 씩 웃으면서 재밌게 바라보는 인물이라면, '베토벤'은 변화 자체에 뛰어들어 싸우고 아파하고 공감하는 인물이라고 하더라"라며 "모차르트는 이상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것에 비해 베토벤은 고뇌하고 연민을 느끼게 한 인물이다. 그런 차이를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토벤'은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