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분만 등 특수 병상과 고령,와상 환자 위한 지정 병상 운영
일 확진자 14만 명이 발생했을 때 대응 가능한 규모

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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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아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감소함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 사항으로 바뀌는 한편 코로나19 지정 병상 또한 그 규모를 줄여나간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째 하락해 0.77까지 떨어졌고, 중증 병상 가동률도 20.8%로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약 16% 증가한 3만 1천 명대였으나, 조 장관은 "설 연휴 직후 소폭 반등한 양상이지만 방역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12월 셋째 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만 7천 명대였지만 한 달이 지난 1월 셋째주에는 3만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1월 첫 주 37.2%이던 병상 가동률도 27.0%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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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준 코로나19 지정 병상은 총 5천 843개로 이 중 20.8%인 1천 216개가 가동 중이며, 중증도가 낮을수록 활용도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정 병상을 2월 둘째 주부터 3천 900여 개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입원수요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일반환자 치료에 병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지정 병상의 규모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또한 3천 900여 개의 지정 병상은 일 확진자 14만 명이 발생했을 때 대응 가능한 규모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대형병원의 중증·준중증 병상 위주로 지정 병상을 운영해 중환자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등증 입원 수요는 일반 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소아·분만·투석 등 특수 병상과 고령·와상 환자를 위한 지정 병상을 운영한다.

한편 조 장관은 오는 30일부터 전환되는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에 대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실내에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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