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타이난, 안핑라오제, 핑둥
월~목 저녁 8시 40분 EBS1 방송

사진=타이완 관광청
사진=타이완 관광청

[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이번주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이 방송된다. 

타이완은 작은 섬나라지만 모락모락 김 나는 온천부터 산해진미 든든한 음식까지 다 갖춘 나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문을 닫던 타이완이 3년 만에 문을 열었다. 도시, 자연, 음식 등 모든 것이 조화로운 언제 와도 최적의 여행지지만, 겨울의 타이완 여행이 최고다. 

겨울 여행의 대명사, 타이완으로 떠나보자.

타이완? 타이완!

사진=타이베이 관광사이트
사진=타이베이 관광사이트

대만은 세계 3대 미식 중 하나인 중식 문화와 타이완섬의 풍부한 자원과 맞물려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대만 여행은 먹기만 해도 바쁘다. 대표적 타이완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한다. 

타이완 국민음식 뉴로미엔(소고기면)은 면발, 국물, 소고기가 3박자를 이루며 깊은 맛을 내는 면요리이다. 대부분 홍샤오(간장이나 설탕을 넣어 붉은색이 나도록 조리는 것), 칭뚠(맑은 국물) 두 종류로 나뉘며, 양지머리나 도가니를 얹는다. 

샤오롱빠오(소룡포)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피에 탕즙이 많은 만두다. 루로판이라는 다진 돼지고기간장양념덮밥도 빼놓을 수 없다. 흔한 요리 같지만 노점부터 5성급 호텔, 한때 총통부의 국빈만찬까지 오른 타이완의 대표 요리이다. 

또한 두부를 절인 초두부, 국내에도 퍼진 지이 등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타이완섬의 산물로 만드는 곱창국수, 굴국수, 굴전 등 요리도 일품이다. 

타이완은 음식뿐만 아니라 음료나 디저트로도 유명하다. 쩐쭈나이차라는 버블 밀크티의 본고장이 타이완이다. 더운 타이완을 걷다 보면 먹을 수 있는 촤삥(빙수)도 타이완의 유명한 간식이다. 

특히 펑리수라는 파인애플 케이크는 타이완의 특산품이다. 윈터멜론, 파인애플잼이 들어가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에 파인애플 향기가 어우러진 맛을 낸다. 펑리수의 민난어 발음은 '왕라이'로 상서롭고 번창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2부. 우리가 몰랐던 그 맛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제2부에서는 자이에 간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지인 타이완에서 삼림 열차를 타고 자이에 위치한 아리산을 올랐다. 

자이에서 전통의 맛을 고수하는 양러우루 집에 들어갔다. 항아리에 양고기와 각종 약재, 10가지 종류의 뿌리가 들어간 약주를 널고 끓인다. 방독면까지 쓰고, 사나흘에 걸쳐만든 보약을 맛봤다. 

사탕수수와 흑당으로 유명한 타이완에서 흑당 작업장을 찾아갔다. 수제로 사탕수수를 짜내고 냉각시켜 만들어내는 이곳 흑당은 타이완 사람들에게 소중한 보물이다. 

다음으로 타이완 남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가오슝으로 향했다. 항구와 미식이 발달한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의 부산과 같다. 특히 당도가 높고 맛있는 과일빙수가 유명하다. 빙수가게에 들어가니 무려 15인분짜리 세숫대야만 한 그릇이 나왔다.

제3부. 지금 먹으러 갑니다, 타이난 – 2월 1일 오후 8시 40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현 타이완의 수도보다 먼저 중심에 있었던 건 바로 타이난이다. 타이난은 타이완 국호의 어원이 될 만큼 유서 깊은 도시로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타이완 역사의 시작점이다. 최초의 국제 무역항인 안핑항을 통해 여러 나라의 문화가 들어와 발전한 타이난은 식문화가 발달했다. 

먼저, 타이난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다는 뉴러우탕을 맛보러 간다. 뜨끈한 국물에 얇게 썬 소고기가 들어 있어 흡사 갈비탕 같지만 여운 진한 깊이는 따라올 자가 없다. 

타이난이 급부상한 시기는 네덜란드가 상륙했던 1624~1662년이다. 당시 네덜란드가 만든 최초의 요새, 안핑구바오와 옛길인 안핑라오제는 40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안핑라오제는 타이완의 모든 길거리 음식이 유명한데, 그중에서 관차이반이 독특하다. 이름부터 오싹한 관차이반은 나무 관 모양을 닮아 재미를 더하고, 튀긴 식빵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크림수프를 넣어 맛도 잡았다. 

타이완에도 달고나가 있는데 한국식 달고나와는 모양이 다르다. 납작한 한국식 달고나와 달리 위로 부푼 모양에 퐁탕이라 불린다. 

타이완 남부의 복 받은 천혜의 땅, 항구도시들 중 하나인 핑둥에서 리엔우에를 만났다. '왁스애플(Wax Apple)'이라고도 불리며, 한 입 베어 물면 과즙이 잔뜩 흘러나온다. 

타이완에도 우리와 같은 새참 문화가 있다. 일을 돕다가, 잠시 멈추고 주변에 보이는 것을 넣어 만든 국밥, 판탕을 맛본다. 

'세계테마기행' 타이완 편, 제3부 '지금 먹으러 갑니다'은 오는 2월 1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한다.

제4부. 낭만에 대하여, 타이베이 – 2월 2일 오후 8시 40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북부에 위치한 타이베이와 신베이는 가장 타이완다운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화려한 고층 건물과 편리한 기차, 소원을 담은 천등과 붉은 등불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4부는 이런 타이베이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높이 508미터의 초고층 건물, 타이베이 101(타이베이 세계금융센터)을 갔다. '버스토랑'이라는 달리는 레스토랑을 탔다. 버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타이완 시내를 구경했다. 

다음으로 타이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모두 답은 시먼딩으로 향했다. 타이베이의 명동이라고도 불리는 시먼딩을 거닐다가 영화 '첨밀밀'의 덩리쥔 목소리를 듣는다. 

기차를 타고 천등과 홍등의 도시 신베이로 간다. 핑시선을 타고 과거 탄광 마을이었던 스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풍등에 소원을 적고 하늘에 날려 보낸다. 

신베이의 또 다른 탄관 마을, 지우펀으로 향한다. 지우펀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에 영감을 준 곳으로 유명하다. 등불이 수놓은 풍경을 보고 있으면 영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다. 풍경을 구경하며 생마늘을 함께 주는 타이완표 소시지를 먹는다.

'세계테마기행' 타이완 편, 제4부 '낭만에 대하여, 타이베이'는 오는 2월 2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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