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뜻하지 않은 우연한 여행을 통해 잃어버린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뮤지컬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70여 명의 시민과 추민주 연출가가 함께 만들어낸 국내 최초의 시민 창작 뮤지컬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이 지난 2012년 무대에서 초연된 것에 이어 7일 스크린에 되살아난다.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은 매일 비행기를 타지만 한 번도 진짜 여행을 한 적 없는 승무원 '인아'와 매일 공항으로 출근하지만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 없는 특수경비 '광일'이 작은 소동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뮤지컬 다큐멘터리다.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은 실제 뮤지컬 공연과 제작과정, 인터뷰가 섞인 독특한 장르를 선보인다. 웃기고, 재미를 주다 마지막에 눈물, 콧물 빼는 상투적인 다큐멘터리를 원하지 않았다고 김정욱 감독은 설명한다. 그의 전작 '비단꽃길'과 '카토 프로젝트'에서의 연출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별도의 내레이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큰 특징이다.

김정욱 감독은 "뮤지컬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니 뮤지컬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또한,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불필요한 설명이나 억지 감동을 유발할 수 있는 별도의 내레이션을 쓰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뮤지컬 '어떤 여행'을 기획하고 제작한 인천문화재단의 담당자가 다큐멘터리의 구성 작가로 참여해 작품의 전체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제작진과 참여자들과의 소통과 감정의 교류 역시 수월했다.

   
 

이러한 제작과정을 바탕으로 태어난 '어떤 여행, 시민창작뮤지컬'은 국내 최초 시민창작뮤지컬 제작 과정에 대한 기록과 참여자들의 생생한 드라마가 결합한 새로운 로맨틱 뮤지컬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김정욱 감독은 "뮤지컬 자체와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 뮤지컬 배우와 연출을 꿈꾸는 사람들은 물론, 꼭 뮤지컬이 아니더라도 예술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작품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개봉을 기념해 9일 오후 7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이날 GV에는 김정욱 감독과 추민주 연출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