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카림 압둘자바(76)의 대기록 경신

8일(한국시간)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골을 넣는 순간/사진제공=AP/연합뉴스
8일(한국시간)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골을 넣는 순간/사진제공=AP/연합뉴스

[문화뉴스 노푸른 기자] LA레이커스 소속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39)가 NBA 올타임 득점 1위를 달성했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페이드어웨이 슛을 던져 이날 총 38득점을 성공시켜 39년동안 깨지지 않던 카림 압둘자바(76)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4쿼터에 2점을 추가한 제임스는 이날 38점을 넣어 통산 3만8천390득점을 기록, 카림 압둘자바(1969~1989년)의 38,387점을 경신했다. 압둘자바는 통산 1천560경기를 뛰었고, 제임스는 그보다 적은 1천410경기 만에 대선배를 뛰어넘은 것. 그는 '4만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는 걸 안다"고 자신했다.

8일(한국시간) 경기중 르브론 제임스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하는 카림 압둘자바의 모습/사진제공=AP/연합뉴스 Gary A. Vasquez-USA TODAY Sports TPX IMAGES OF THE DAY
8일(한국시간) 경기중 르브론 제임스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하는 카림 압둘자바의 모습/사진제공=AP/연합뉴스 Gary A. Vasquez-USA TODAY Sports TPX IMAGES OF THE DAY

마이크를 잡은 제임스는 "지난 20년간 나와 함께 달려온 분들께 감사하다. 그들의 열정과 희생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100만년을 살아도 오늘보다 좋은 날은 없을 것"이라며 기쁨의 축사를 올렸다. 한편 지난 토요일 경기때 제임스는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한 레이커스 동료 코비 브라이언트를 언급하며 “내가 23번을 쓰는 이유는 마이클 조던 때문이지만, 그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이 되었던 코비를 위해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이 기록은 그간 경기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라 한 바 있다. 제임스는 존경하는 선배 마이클 조던의 기록도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엄청난 기록을 깼다"며 "압둘 자바, 빌 러셀을 비롯해 앞선 다른 선수들과 함께 국가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고 했다.

제임스는 뛰어난 피지컬과 농구 IQ, 멈추지 않는 질주와 정신력으로 NBA를 비롯한 스포츠계를 통틀어 전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그는 1984년 12월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 출생, 고등학교 시절 농구 천재로 주목을 받으며 2003년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에서 NBA데뷔, 이듬해 '2004년의 루키'로 선정, 마이애미 히트,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몸담으며 지난 20년 동안 4차례 NBA챔피언컵을 들어올렸다. 제임스는 다른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거치는 대학리그를 뛰어넘고 곧바로 프로리그에 투입돼,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여주며 지난 20시즌동안 농구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8일(한국시간) 경기중 카림 압둘자바의 기록을 경신한 이후 잠시 아들과 포옹하는 르브론 제임스/사진제공=AP/연합뉴스

그는 코트 밖에서도 멋진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족 재단을 운영하며 저소득계층 어린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향 아크론을 위한 박애주의적 사회활동을 하며 코트 안과 밖에서 사랑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한편 제임스는 레이커스와 두 번의 시즌을 남겨두고 있다. 그의 꿈은 대학진학을 앞둔 아들 브로니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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