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선예, '루쓰'로 첫 뮤지컬 도전
"커튼콜 감동 잊혀지지 않아"
"우여곡절 겪고 도전 택하는 루쓰, 비슷한 점 많아"
4월 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사진=뮤지컬 '루쓰' 배우 선예 / 힘컨텐츠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뮤지컬배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창작 초연 뮤지컬 '루쓰'의 주인공 루쓰 역을 통해서다.

'루쓰'는 성경 속 러브스토리 '룻기'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선예는 지난 5일 개막 공연에서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가졌다. 첫 무대였지만 탄탄한 노래 실력을 기반으로 작품 속에 녹아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냥 너무 행복했어요. 창작 초연이기에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공연 올라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했죠. 큰 사고 없이 잘 올라갔다는 것만 해도 너무 기뻐요. 첫공이라 긴장을 해서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근데 커튼콜 때의 감동은 잊혀지질 않아요. 처음 느껴보는 감동이었어요. 이래서 뮤지컬을 하는구나 싶었죠."

성경 속 사랑스러운 러브스토리를 유쾌하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루쓰'에 참여했다는 선예. 뮤지컬은 이번이 첫 도전이지만 뮤지컬 자체가 낯선 장르는 아니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정선아, 김호영 등이 출연한 '렌트'를 보고 매료됐었다고 한다. "연기와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매력을 보고 '이런 장르가 있어?'하고 놀랐어요. 신세계였죠"라며 눈을 반짝였다.

사진=뮤지컬 '루쓰' 공연 장면 / 힘컨텐츠 제공

"뮤지컬 무대에 서면 어떨까 늘 궁금했어요. 콘서트나 공연과는 다른 희열이 있더라고요. 연기 호흡도, 감정도 매회 조금씩 달라져요. 그게 뮤지컬의 묘미구나 싶었죠.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

고아에 과부, 이방인인 루쓰의 삶은 우여곡절로 가득하다. 그러나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고, 베들레헴이라는 낯선 땅으로 떠나는 용기 있는 선택을 내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아스와의 사랑이 이뤄진다. 선예는 그런 루쓰에게 푹 빠져있다고 전했다. 공연을 본 관객으로부터 '선예는 루쓰였다'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한다.

"루쓰의 삶을 보면 용기와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선 도전 같은 것들이 인상 깊었어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인한 여인이죠. 그래서 꼭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우여곡절이 많다는 점에서 저랑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또 제 인생도 도전과 선택의 시간이 많았잖아요. 친밀감이 느껴지기도 했죠. 제가 뭘 잘한다는 것보다 그 캐릭터가 느껴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요."

사진=뮤지컬 '루쓰' 공연 장면 / 힘컨텐츠 제공

가수로서 수많은 노래를 무대에서 불러왔지만, 연기는 익숙지 않은 영역이었다. 때문에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 대기실에서도 늘 공연 영상을 틀어두고 동료 배우들의 연기를 관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요 부를 때도 항상 가사 중심으로 부르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죠. 그래서 접근방식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발성적인 부분을 더 듣기 편하시게 할 필요가 있었어요. 곡마다 달라지는 부분들도 있고요. 저에게 최대한 최적화시키고자 했죠."

"연기 자체도 처음이고, 제 안에 있는 감정을 무대에서 끌어내는 작업도 처음이에요. 꾸며내지 않고 느껴지는 대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요. 처음엔 굉장히 낯설고 어려웠는데 이제는 좀 익숙해지고 루쓰와 친해진 것 같아요. '나는 루쓰다'라고 생각하고 있죠. 루쓰로 사는 게 행복해요."

[인터뷰②] 선예, '루쓰' 이후 계획은? #원더걸스 #특강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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