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덜트' 거물들의 콜라보
연극으로 청년 관객 공감대 형성
넷플릭스 '소년심판' 이봄, 첫 연극 도전
오는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공연

사진='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연극 포스터 / 스탭서울컴퍼니 제공
사진='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연극 포스터 / 스탭서울컴퍼니 제공

[문화뉴스 조수현 인턴기자] 영어덜트 연극 제작 집단 공놀이클럽과 영어덜트 연극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한 박찬규 작가의 콜라보 작품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가 제44회 서울연극제에 공식 선정되어 개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계에서는 청년과 청소년이 주요 소비층인 작품을 '영어덜트(Young-adult)' 예술이라고 부른다.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는 영어덜트 연극으로서 청년 관객의 공감대 형성에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주 관객층인 20대의 불안과 희망을 담으며,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버건디 무키'의 메인 유튜버 재희와 그의 남자친구 주원, 그리고 서브 유튜버 슈랭, 빅쿤 등이 함께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재희와 주원은 채널의 기획과 관리를 맡고 있으며 슈랭과 빅쿤은 채널의 서브 유튜버로서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다. 오랜만에 스튜디오로 돌아온 재희의 절친 윤영은 달라진 스튜디오의 모습과 재희의 모습에 크게 당황한다. 동시에 불미스러운 일로 채널에서 퇴출된 혜정이 재희의 약점을 빌미로 협박하면서, '버건디 무키' 채널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사진='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재희 역, 배우 이봄 / 스탭서울컴퍼니 제공
사진='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재희 역, 배우 이봄 / 스탭서울컴퍼니 제공

최근 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활약한 배우 이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여기에 배우 김민주가 윤영 역으로,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기를 자랑하는 배우 김지훈이 슈랭 역에 캐스팅 됐으며 '로켓캔디(2022)', '폰팔이(2021)'에서 공놀이클럽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배우 김보경, 류세일, 이세준이 함께 연기한다.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는 성수동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20대 청년들의 성작과 몰락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실험적인 연출을 기획하여 동시대의 청년들의 욕망과 좌절, 고민과 갈등을 묘사한다.

상훈구 연출은 "'떡상'과 '나락' 사이에서 불안해하는 유튜버들의 삶이 동시대의 영어덜트 관객들과 조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으며, 박찬규 작가는 "그동안 서울의 변화와 같은 일상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갈등하는 것들, 그리고 상실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말해왔었다"며 "이 지점을 전작들에서도 계속 다루었고, 앞으로 꾸준히 다룰 생각"이라고 작품의 주제를 밝혔다.

한편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는 오는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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