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45곳 청년인턴 제도 시행
윤석열 대통령 연세대 졸업식서 졸업생 격려
"교육부에 학교폭력 뿌리째 뽑아야"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MZ세대 친화 행보'를 밟고 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 경험을 고르게 나누기 위해 청년인턴 제도를 시행했고, 연세대 학위수여식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을 격려했다. 최근 '정순신 자녀 학폭' 논란으로 여론이 시끄러워지자 교육부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지시하기도 했다. 

중앙부처 45곳 '청년인턴' 순차 모집

사진=청년인턴 채용 일정/연합뉴스
사진=청년인턴 채용 일정/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23일 중앙행정기관 45곳에서 2000여 명의 청년인턴을 모집했다. 청년인턴은 청년기본법상 만 19세~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제도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각 부처에서 청년인턴 채용 제도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청년 문제의 핵심은 청년들의 국정 참여"라고 강조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를 포함해 8개 기관이 지난 24일부터 청년인턴을 뽑았다. 3월에는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 22개 기관이,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농림축산식품부 등 8개 기관이, 5월 이후에는 방사청·농진청 등 기관이 순차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관들은 다양한 직무 현장을 제공하고 지역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균형 배치하며, 청년인턴은 전공과 관심 직종을 고려해 전문 분야별 실무 경력을 습득할 수 있는 곳에 투입된다. 

이현옥 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들이 일경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고 직무 역량을 쌓아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尹 연세대 졸업식서 축사, "청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다"

사진=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사진=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혁신을 강조하며 졸업생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2월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미래"라며 "우리나라의 눈부신 성장과 새로운 도약이 여러분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을 향해 "여러분의 꿈과 도전, 그리고 용기와 패기를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혁신에는 기득권의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우리가 이를 극복할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있을 때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와 공정을 담보하는 법이 짓밟히고, 과학과 진리에 위배되는 반지성주의가 판치고,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추구가 방치된다면 어떻게 혁신을 기대하고 미래를 이야기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의지도 드러내며 "3대 개혁은 우리 사회를 더 활기차게 하고 청년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 교육부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 지시

사진=iStock
사진=iStock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폭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지난 27일 윤 대통령은 교육부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부는 지방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고 밝혔다. 

앞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했다. 이에 정 변호사 아들이 진학한 서울대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교육부가 중심이 돼 교육청 등 관련부처와 잘 협의해서 종합대책 마련해 달라"며 "산업현장의 법치를 세우는 것처럼 교육 현장에도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간의 질서와 준법정신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지난 26일 학폭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 명확하다며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정책이 정부의 핵심 과제인 만큼 윤 대통령은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MZ세대 친화 행보가 윤 대통령의 청년층 지지율 상승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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