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결승 상대로 6명 중 4명이 KT 롤스터 지목
패배한 팀은 시즌 마무리

사진= 대진표 / LCK 제공
사진= 대진표 / LCK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기대를 덜 받는 젠지와 중력의 영향을 안 받는 롤러코스터 KT'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오는 4월 8일(토) 오후 3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와 KT 롤스터가 맞붙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여름, 현 젠지의 감독이자 전 KTB(kt Rolster Bullets)의 선수였던 스코어(고동빈)는 HOT6 Champions Summer 2013 결승전에서 SK telecom T1(현 T1)을 상대로 패배하여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8강에서 좌절했던 KTA(kt Rolster Arrows)는 그 다음해 개최된 HOT6 Champions Summer 2014에서 Samsung Galaxy Blue(현 젠지)를 상대로 3-2 우승을 거머쥔 적 있다. 

당시 단일팀 체제가 아니었던 KT는 2014년도 KT 롤스터로 통합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스코어(고동빈)는 더 이상 선수가 아닌 감독의 위치에서 또 한 번 자신의 팀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젠지를 만나 승리하게 되면, 그 다음 상대는 스코어가 '코동빈'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T1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다시 한 번 T1과의 혈투를 원하는 KT 롤스터, 그리고 이를 막아서는 젠지, 과연 두 팀의 경기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사진= 전문가 순위 예측 / LCK 제공
사진= 전문가 순위 예측 / LCK 제공

지난  4일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젠지 고동빈 감독은 3:1로 젠지의 승리를,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은 3:1로 KT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같은 날 T1은 6명 중 4명이 KT가 결승전 진출을 예측했으며 전문가 순위 예측 결과에서도 젠지와 KT가 각각 6표씩 받아 예상 준우승 팀으로 지목되었다. 

각 팀의 감독들은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최종 결승진 출전에서 이겨야만 결승전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라면서 "KT 롤스터를 꺾으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참가 자격도 얻을 수 있기에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KT 롤스터의 히라이 강동훈 감독은 "떨어지면 탈락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리에 대한 열망을 좋은 결과로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오랜만에 롤파크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 많은 관중들이 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경험을 갖게 되어 색다르고 꼭 이겨서 T1을 최종 결승전에서 만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순서대로 젠지, KT롤스터 / LCK 제공
사진= 순서대로 젠지, KT롤스터 / LCK 제공

◆젠지-KT, 주목할 포지션은 어디?

지난 1일 패자조 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3:1 승리를 차지한 KT, 이번 경기에서는 미드라인의 '비디디'를 주목해야 한다.

한화전, 베이가 사건의 지평선(e)으로 상대의 발을 수차례 묶어 승리에 큰 기여를 했던 비디디가 젠지의 미드라이너 '쵸비'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젠지의 에이스인 쵸비를 막아낼 수 있을지, 나아가 비디디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라인전에 능한 쵸비의 존재감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지난 2일 승자조 경기에서 티원에게 3:1로 패배한 젠지, 이번 경기에서는 스마트한 정글러 '피넛'을 주목해야 한다. 

기인과 비디디를 중심으로 예상치 못한 킬을 만들어 내는 KT, 이에 맞서려면 당황하지 않고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오랜 선수 생활을 바탕으로 게임을 능숙하게 이끌어 가는 정글러 '피넛'은 큰 경기가 처음인 바텀라이너 '페이즈', '딜라이트'가 게임에 빠르게 적응하고 몰입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한편,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은 아프리카TV, 네이버e스포츠&게임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되며, 전국 CGV 33개 상영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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