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통해 광고 올리며 대마 판매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에서 직접 재배와 가공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단속과 처벌강화해 원천차단에 주력

사진=적발된 일당이 건조 중이던 대마 잎의 모습/서울중앙지검집인 줄 알았는데… 아파트에서 마약 만들어 .... 마약 청정국 무색....
사진=적발된 일당이 건조 중이던 대마 잎의 모습/서울중앙지검
/ 집인 줄 알았는데… 아파트에서 마약 만들어 .... 마약 청정국 무색....

[문화뉴스 우현빈 기자] 아파트에서 대마를 재배·생산하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강력범죄수사부장검사 신준호)은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까지 침투한 전문 대마 재배・생산시설 3곳을 적발하여 4명을 구속하고, 연계된 매수자 등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속된 4명 중 2명은 수경재배시설, 동결건조기・유압기 등 전문 생산・제조시설과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기 위한 CCTV까지 갖추고 주거밀집지역에서 대마 재배・생산공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마를 직접 재배하고 액상 대마를 제조, 텔레그램을 통해 29회에 걸쳐 대마의 재배 및 판매 광고를 게시하는 한편 직접 대마를 흡연하기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2명은 아파트 두 곳에서 대마 재배시설을 갖추고 직접 흡연하는 한편, 텔레그램을 통해 26회에 걸쳐 판매 광고를 올리고 직접 드랍(특정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놓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수법)하며 실제 판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지난 12월, 서울중앙지검에 복원된 '다크웹 수사팀'의 추적 수사를 통해 단서를 확보하고, 텔레그램을 이용한 대마 판매 사범을 추적, 검거했다. 또 조사를 통해 대마 재배 텐트 등의 재배시설, 유압기와 동결건조기 등 액상 대마의 제조·생산시설 일체와 대마를 압수했다. 압수된 대마에는 재배 중이던 18포기와 건조 대마 1.8kg이 포함됐다.

사진=일당이 재배 중이던 대마의 모습/서울중앙지검
사진=일당이 재배 중이던 대마의 모습/서울중앙지검

이번 검거의 단초를 제공한 다크웹 수사팀은 지난 2018년 최초로 설치·운영되었다가, 21년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해체되었던 바 있다.

그러다 2022년 12월, 비대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마약 범죄 트렌드에 맞춰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서울중앙·인천·부산지검에 복원되었고, 이번 적발과 검거를 통해 그 운영 의의를 증명했다.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마약의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대마 재배・제조시설이 주거지역으로까지 침투하여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의 일원으로서 보다 강화된 단속과 처벌을 통해 동종, 유사 범행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이번 사례와 같은 검거 임무 외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를 통한 마약 유통 단속, 유해사이트 차단 등의 예방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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