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interview #67

아티스트 '권태훈'을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보라톤의 소나무와 저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탄생한 벌꿀 오소리 캐릭터로 작업을 하고 있는 권태훈 작가입니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많은 작가님들이 그렇듯 어린 시절 끄적거리기를 좋아했던 것에서 시작해 20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작업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현재는 온전한 저로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아크릴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완성도 있는 작업에 대한 욕심으로 현재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구상과 색감에 있어 과거보다 좀 더 간결하고 완성도 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제가 살아온 삶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과거, 그때 느꼈던 기억과 그 당시의 냄새, 색감 혹은 감정을 떠올려 그것이 모티브가 되어 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평상시 인상 깊었던 순간을 사진이나 메모, 스케치로서 남겨 놓습니다. 그러면 일상속 특정한 어느 순간에 트리거(trigger)가 되어 앞서 말씀드린 기억이 냄새, 색감, 감정의 형태로 향수처럼 은은하게 퍼지며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 (50호 기준)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구상에 따라 다른데 작품 구상부터 채색 작업까지 보통 최소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 영향을 받은 작가나 아티스트는 누구이며, 어떤 점에 대해 영향을 받았나요?

회화 작업에 있어서는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작가님과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있어서는 소설가이신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 작가님 두분의 작가님께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데미안 허스트 작가님은 어린 시절 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때 캔버스에 도대체 무엇을 그려야 되는가?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떄 데미안 허스트 작가님이 영감이 되어 그분이 살아온 삶의 경험이 곧 작품의 메인 주제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해보자는 계기가 되어 현재 저의 작품 대부분은 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금전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어도 현재 재정 상태와 앞으로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작업하는데 있어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떤 크기의 작업을 해야겠다고 자연스레 계산을 하게 되는데 그 점이 금전적인 제약으로 떠오른 영감을 원하는 규모로 구현하지 못하는 현실이 다소 슬퍼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가로서 더 잘되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보통 새벽에 작업을 많이 하는데 작업을 시작하고 2~3시가 지나가면 어느 순간 현실의 걱정과 고민거리가 사라지고 표현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때 보람을 느끼며 그래도 내 길을 묵묵히 잘 걸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제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공간에서 전시할 때 무엇이 가장 고민되나요?

공간에 따라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은 경우가 있기에 작품과 공간의 어울림에 가장 큰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한한다면?

순수함

▶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작업을 하는데 작품의 구상을 정말 많이 고민합니다. 더불어 감정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보다 은유적으로 전달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런 점에서 작품 자체로서 작품의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있고 그렇게 감상후 작품에 담긴 작가로서 저의 숨은 메시지까지 알게 되면 또 다르게 보이는 점을 감상 포인트로 꼽고 싶습니다.

▶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저는 소설부터, 음악, 영상, 무용등 과거부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분들께 많은 영감을 받고 자라왔습니다. 저라는 사람이 유년, 청소년, 청년의 시간 동안 취향을 알아가고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분들이 쌓아오신 문화 유산을 향유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시간이 흘러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혹은 책이나 인터넷등 다양한 매체에서 우연히 권태훈이라는 작가를 알고 제 작품을 봤을때 그분께 뭔가 감정이 꿈틀거리는, 다채로운 삶을 사는데 영감을 주는 예술가로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작가 활동을 지속 하기 위해 필요한것 3가지만 꼽는다면?

1. 왜 작업을 해야만 하는가?

스스로에게 대답을 할 수 있어야 된다.

2. 더 나은 작업을 하기 위한 열정이 있어야 된다.

3. 쉬지 않고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전적 환경

▶ 작가 활동을 시작 하려는 후배에게 조언 할게 있다면?

조언이라기 보다 작가 활동을 시작할 마음을 먹었다면 이미 스스로도 정말 많은 고민과 가까운 친지의 걱정과 우려 섞인 시선을 이겨내며 시작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생각으로만 머물러있기보다 행동하며 버티어 내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료 작가로서 응원합니다, 화이팅!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5월, 6월 다수의 그룹전과 더운 여름이 지나 시원한 가을, 10월 4일부터 21일까지 많은 분들이 찾는 서울 숲 근처의 '폴스타 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합니다. 날씨 좋은 날 서울 숲에서 산책도 하고 근처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전시 구경하러 오세요.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콜렉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첫 개인전을 끝내고 철수한 빈 공간의 갤러리를 바라보며 1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통해 작가로서 고민한 흔적과 더 좋아진 작업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감사하게도 올해 6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반짝하고 큰 진척은 없었지만 한 걸음씩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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