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교섭' 이어 올해 2번째 100만 돌파
개봉 앞둔 '범죄도시3', 한국 영화 부활 이끌지 주목

사진=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사진=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드림'이 올해 두 번째 한국 영화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1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두 번째다. 지난 1월 개봉한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이 17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연배우 박서준, 아이유의 이름값,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병헌 감독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만이라는 수치 자체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 영화 부진의 흐름을 생각하면 나름 의미 있는 성과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 팬데믹이 잦아든 지난해 한국 영화는 다시 기지개를 켰다. '범죄도시2'가 1269만, '한산: 용의 출현'이 726만, '공조2: 인터내셔날'이 698만, '헌트'가 4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외 '올빼미', '영웅'도 300만 이상으로 성공을 거뒀다.

한국 영화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지만 올해 개봉작들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대외비'(75만), '유령'(66만) 모두 1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그외 '리바운드', '스위치', '카운트', '웅남이', '소울메이트', '멍뭉이', '킬링 로맨스' 등이 개봉했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코로나 시대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극장가 자체가 침체됐다고만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외국 작품들의 성적은 지난해 '아바타: 물의 길' 1080만, '탑건: 매버릭' 819만,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588만 명에 이어 올해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511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58만 명의 관객 동원으로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개봉한 '존 윅 4'도 180만 관객을 넘어섰고, 3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173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세다.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자연스레 한국영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때문에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의 어깨가 무겁다. 

1편 688만, 2편 1269만 명으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최근 흐름을 고려할 때, 이마저 부진한다면 관객 입장에서는 한국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떨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범죄도시' 시리즈만 놓고 봐도 3편 개봉도 전에 4편이 제작되고 있기에 이번 흥행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연 '드림'이 100만 돌파로 한국영화 부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에서 '범죄도시3'가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범죄도시3'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5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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