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구태환 연출 및 황세원, 박완규 외 18명 배우진 출연

사진=연극 '띨뿌리' 포스터/극단 수 제공
사진=연극 '띨뿌리' 포스터/극단 수 제공

[문화뉴스 임효정 기자] 연극 '띨뿌리'가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제44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된 연극 '띨뿌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군의 공군 폭격장으로 사용되어 고통받아온 매향리 마을의 주민, 춘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하루 8시간 이상 폭격이 가해지는 땅에서 일상을 살아가던 춘매의 가족은 한순간에 들이닥친 포탄으로 모든 삶이 무너진다. 차남 칠현은 매향리 폭격장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그러던 중 장남 정현의 아내가 포탄에 휩쓸려 사망한다. 

정현은 칠현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화를 낸다. 하지만 칠현은 시위 참여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점차 매향리에선 폭격장 반대 운동이 고조되고, 칠현과 정현은 결국 폭격장 앞에서 마주한다.

본 공연은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국가의 존립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가가 민간인의 삶에 가했던 폭력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경기도 화성에 실제로 위치한 ‘매향리’는 54년 동안 매일 600회에 달하는 폭격 훈련으로 인해 매 순간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무대 위에선 폭격 소리에 집중한다. 

관객 가까이에서 폭격 소리를 들려주며, 이들의 삶을 공감하게 하는 것은 물론, 폭격 당시 주민들의 절망과 고통을 현재 시점에서 들여다보며 성찰하게 한다.

연극 '띨뿌리'에서는 극단 수의 대표이자 춘매 역을 맡은 황세원을 필두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박완규와 이수형, 성노진 외 18명의 명품 배우진이 호흡을 맞춘다.

연출은 '나생문', 거창국제연극제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한 '이름을 찾습니다', 제41회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등으로 감각적 연출을 선보인 구태환이 맡았다.

한편 연극 '띨뿌리'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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