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초롱이 역 고규필, 미친 존재감으로 화제
"다들 문신, 의상 잘 어울린다고...전 부끄러웠어요"
"중고차 딜러 영상 참고...과하지만 자연스럽게 하고자 했죠"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가 통쾌한 액션, 유쾌한 웃음으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석도 역의 배우 마동석과 2인 빌런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강렬함을 선보이는 가운데, 그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가 있다. 바로 초롱이 역 고규필이다.

극중 초롱이는 중고차 딜러이자 건달이다. 의도치 않게 마석도를 도와 사건 해결에 이바지하기도 한다. 그가 등장하는 신은 그야말로 웃음 폭탄. 전형적인 '강약약강'(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을 기반으로 만드는 반전 호흡이 일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강렬한 비주얼이다. 형광색 바지와 딱 붙는 티셔츠, 명품 클러치백에 문신까지, 최근 인터넷상에서 소위 '양아치 룩'으로 소개되는 이미지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문신 붙여주시는 분께서 예상외로 잘 어울린다며 놀라시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욕심도 많이 내시고 더 잘 해주셨죠. 의상팀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전 옷이 너무 달라붙어서 컷하면 담요 덮고 그랬어요. 거의 벗은 수준이라 부끄럽더라고요. 기능성 옷이라서 몸에 딱 붙고 덕분에 살이 빠져 보이기도 하는데 살은 똑같았답니다.(웃음)"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참 순박해 보였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말을 잘 못해서 죄송하다"며 연신 사과의 말을 던졌다. 그런 그가 어떻게 협박을 일삼는 건달을 연기했을까. 제작자이자 주연인 배우 마동석의 아이디어를 축으로 이상용 감독, 고규필이 합작해 완성한 작품이었다. 

"마동석 선배님께서 레퍼런스로 중고차 매매장에서 건달분들 싸우는 영상도 보내주셨어요. 말투나 외적인 부분들을 많이 참고했죠. 첫 촬영이 이태원 클럽 주차장 뒷골목이었는데 그런 의상을 입고 밥도 먹고 하니까 다들 쳐다보고 피하시더라고요. 또 문신을 하니까 걷는 폼도 좀 달라지고 등도 펴지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촬영장 분위기는 그 어느 현장보다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그의 연기를 좋아하는 감독과 선배의 끊임없는 칭찬이 이어졌다고. 덕분에 고규필 역시 더욱 욕심내서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었다. 

"의상도 그렇지만 연기도 일차원적으로 과하게 하고 싶었어요. 또 최근에 중고차 딜러 관련 영상들을 사람들이 많이 보고 익숙해졌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도 살리려고도 했고요. 중고차 딜러를 하더라도 정말로 많이 협박하면서 팔아본 사람처럼 익숙하게 보이고 싶었죠. 특히 신혼부부 장면. 캐릭터의 일상이 잠깐이지만 보이는 구간이라 더 자연스럽고 재밌게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②] '범죄도시3' 고규필 "반응 맨날 찾아봐요...5편도 출연하고파"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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