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필, '범죄도시3' 초롱이 역 출연
"2편 관람 후 마동석 연락...무조건 하고 싶었죠"
드라마 '가슴이 뛴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 출연 앞둬
"쉼 없이 일하는 것 감사...귀찮아서 포기 않는 게 장점이죠"

 [인터뷰①] "초롱이 의상, 부끄러워 담요 덮고 있었죠"...'범죄도시3' 고규필에 이어서...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건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만큼 강렬한 인상을 줬던 캐릭터가 있었나 싶다. 고규필 역시 이번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며 열렬한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외형적으로도 좋아해 주실지는 몰랐지만 튀긴 하겠구나 싶었어요. 주변에 제가 사진 보여주면서 은근히 자랑하고 다니기도 했거든요. 다들 잘 어울린다고 했죠. 시사회 때도 극장에서 주변 반응을 관찰하는데 너무 많이 웃어주셔서 감사했고요. (저에 대한) 반응도 맨날 찾아봐요. 휴대폰 배터리가 금방 닳을 정도로 메시지도 많이 받고 있고요." 

고규필의 출연은 꽤나 운명적이었다. 2편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할 즈음 영화를 관람했는데, 마침 그날 마동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그리고 대본 속 초롱이를 만나자마자 꼭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실 제안 받고서는 안 시켜줄까 봐 겁나기도 했어요. 차라리 안 봤으면 마음이 편할 텐데. 무조건 하고 싶었거든요. 2편을 봤을 때 관객 수가 천만 즈음이었어요. 3편을 사람들이 볼텐데 내가 잘 못하면 안 볼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마동석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규필이 보는 선배이자 제작자 마동석은 어떨까. 아주 똑똑하고 배울 점 많은 선배란다.

"마동석 선배님은 예전부터 제 연기하는 스타일을 좋아해 주셨어요. 좋은 장점이 있다고. 또 정말 똑똑하세요. 머리가 엄청 좋으시죠. 아이디어를 보면 진짜 기발하시고 배울 점이 많아요. 근데 볼때마다 낯설어요. 떡볶이를 그렇게 좋아하세요. 통닭도 핫윙만 드시고요.(웃음)"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배우 고규필 /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1993년 영화 '키드 캅'으로 데뷔한 후 역할의 비중이나 분량에 상관없이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범죄도시3'에 이어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7월 개봉하는 영화 '빈틈없는 사이'에서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들 지나가는 말로 5편에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기는 했는데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라며 시리즈 재참여 욕심도 밝힌 고규필. 배우 인생에서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한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제가 끈기있거나 용기 있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근데 이런 성격의 장점이 귀찮아서 포기도 잘 안 해요. 게으르니까 시키는 대로 가만있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운도 너무 좋았고요. 특히 작년부터 쉬지 않고 일 한다는 것에 너무 감사해요. 또 '범죄도시3'로 관심도 많이 가져주셔서 한편으론 겁도 나요. 여러가지로 기분이 좋으면서도 불안불안하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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