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尹, 검찰총장 때 CIA 만난 뒤 안하무인 행보”
대통령실 “CIA 만난 사실조차 없다"…미국 폄하 주장
이어진 'FBI 접촉설'에 대통령실,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

용산 대통령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7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미국 CIA(중앙정보국)를 접촉했다는 데 대해 "허무맹랑하다"고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으나 '천안함 자폭', '미국 코로나 진원지' 등 극단적 성향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9시간만에 사퇴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이사장의 CIA 접촉설 주장에 대해 "그러한 주장은 전혀 사실도 아니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CIA 수장을 만난 사실조차도 없다"라며 "당내의 자중지란을 모면하기 위해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러한 주장은 동맹국인 미국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동맹 간의 신뢰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행태다"라고 덧붙였다.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사진 = 더불어 민주당 제공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사진 = 더불어 민주당 제공

한편, 이 이사장은 2019년 미국 FBI(연방수사국)도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에 그와 접촉했다는 설을 소개하고 나섰다.

이 이사장은 8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래 소개하는 우리 뉴스의 칼럼기사를 흥미롭게 읽어 주시길 청한다"며 한 칼럼 내용을 공유했다.

이 칼럼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다음날인 2019년 9월 24일 미국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비밀리에 방한해 당시 검찰총장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을 만났고, 거기서 대통령 출마 권유를 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 이사장은 전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도 "(2019년) 윤석열 씨가 검찰총장 취임 직후 미 CIA 수장인 지나 해스펠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다"며 "이후 윤 총장은 대통령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어제 윤 대통령께서 검찰총장 시절에 CIA 국장을 만났다 하다가 거짓으로 드러나니 이번에는 FBI 국장을 비밀리에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FBI는 수사 기관이기 때문에 한국의 수사기관과 협조를 한다. FBI 국장이 검찰총장을 만난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만남이) 보도가 됐다고 했다. FBI국장이 와서 경찰청장 만나고, 국정원장 만나고 다음날 대검 방문해 검찰총장을 만났다. 사진까지 보도됐다"며 "배석자가 양측에서 5명씩 있었다"며 "그런 자리에서 FBI 국장이 한국의 검찰총장과 다음 대선이 어쩌고 이런 이야기를 하겠나.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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