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백하게 핵폐수, 제가 고발당할 차례"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둘러싸고 괴담성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주째 후쿠시마 오염수 장외 투쟁을 이어가며 국민의힘은 광우병 사태를 언급하면 선전 선동에 매달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는 지난 17일 인천 부평역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인천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의 민주당 당원이 '핵 오염수'라고 해서 고발당했다던데 아예 '핵 폐수'라고 불러야겠다"며 "그러면 제가 고발당할 차례"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 의원 등은 같은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 집중 촛불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용산 총독부란 이름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 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일"이라는 글과 함께 한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 등은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피해를 지원하는 특별법을 발의했다. 원전 피해 어민을 지원한 뒤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하자는 내용이 법안의 골자다. 일각에서는 선전용 발의라는 지적이 생겼다.  

정치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괴담성 주장이 제기되는 것은 내년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최대 쟁점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광우병 사태처럼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할 사안에 허위사실을 유표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18일 고위 당정을 열고 민주당의 광우병 시즌2 전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김기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토요일마다 전국을 유랑하며 괴담에 당 사활을 걸다시피하는 데 뇌피셜이라고 할 만큼 터무니없는 괴담을 만들어낸다"고 비판했다.  
당정은 이날 가짜 뉴스나 괴담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포털 사이트와 협업해 검색어를 입력할 때 수산물 해양 방사능 시각적 안전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재 괴담과 선동 수준의 허위 사실이 유포되며, 이는 결국 국민 불안을 유발해 수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과학에 기반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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