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北, 전승절 맞아 중국 대표단 초청

사진=북한 미사일 발사 /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사진=북한 미사일 발사 /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북한이 심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1주일 내 3발을 발사했다. 한미 확장억제력 과시에 대한 반발과 전승절을 맞이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타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은 분석 중이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5일 만이다. 19일 발사는 지난 18~21일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한 데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의 확장억제력 과시에 미사일 도발로 맞불을 놓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北, 코로나 이후 첫 외빈 초청

사진=지난해 7월 북중 우의탑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사진=지난해 7월 북중 우의탑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오는 27일 전승절을 맞아 중국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李鴻忠)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전승절 70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오는 27일에 진행될 전승절은 북한이 특별하게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어서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북핵대표 통화...北 새벽 도발 규탄

사진=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개최 / 연합뉴스
사진=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개최 / 연합뉴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25일 오전 통화에서 북한의 심야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다수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지역 및 세계 평화·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엽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전승절 70주년 행사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들은 이날 유선 협의를 통해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찾는 것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북한 국경 개방 가능성 등에 대해 소통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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