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박스오피스 1위 수성하며 350만 관객 돌파
'비공식작전' '더 문', 사실상 패배
마지막 주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9일 개봉

사진=영화 '밀수' 포스터
사진=영화 '밀수'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밀수'가 '비공식작전', '더 문'과 치른 한국 영화 여름 텐트폴 대전 1차전 승자가 됐다. 이제 남은 건 '콘크리트 유토피아'와의 2차전이다.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건 류승완 감독의 '밀수'.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한다.

유쾌한 캐릭터 연기와 수중 액션신 등을 내세운 '밀수'는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7일 기준 누적관객수 353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사진=영화 '비공식작전', '더 문' 포스터
사진=영화 '비공식작전', '더 문' 포스터

이어 지난 2일 '비공식작전'과 '더 문'이 동시 개봉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으며, 하정우, 주지훈이 주연으로 나섰다. 호평 속에 개봉 후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누적관객수는 70만 명이다. 

그러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매출액 점유율과 일일 관객수 모두 '밀수'의 절반 정도 수준을 기록 중이어서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용화 감독의 SF 영화 '더 문'은 현재로서는 완패다.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지만, 이후 '엘리멘탈'에 밀려 4위까지 내려갔다. 누적관객수는 36만명.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다. 도경수, 설경구, 김희애 등이 출연한다. 우주를 구현한 비주얼에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신파 성향의 서사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많다.

사진=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사진=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마지막 주자는 오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출연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날 사전 예매율 23.6%를 기록, 1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밀수'가 10.4%로 3위, '비공식작전'이 5.9%로 4위, '더 문'이 5.1%로 5위다.

이로써 한국 영화 여름 텐트폴 대전은 사실상 '밀수'가 선두를 수성한 가운데,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대항마로 나서는 형국이 됐다. 과연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 후에도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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