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기 퇴영' 영국 대표단 초청
2억 7000만원 상당 티켓 후원
"문화 교류에 긍정적 영향 미치길"

사진=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공연 장면 / 라이브, 컬쳐홀릭 제공
사진=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공연 장면 / 라이브, 컬쳐홀릭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잼버리 대표단을 초대한다.

8일 제작사 라이브, 컬쳐홀릭 측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총 11회 공연에 거쳐 약 2억 7000만원 상당의 티켓을 후원한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번 특별 공연을 통해 영국 청소년들에게 한국 문화와 K-뮤지컬을 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 대표단 철수 소식을 들은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새만금에서 철수한 영국 대표단이 마땅히 소화할 프로그램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마침 한국의 국기(國伎)인 태권도 소재의 뮤지컬을 공연 중이어서 잼버리 스카우트 단원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직접 영국 대표단 숙소를 찾아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공연계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선뜻 후원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컬쳐홀릭의 진영섭 대표 역시 "스카우트 단원들의 힘들었던 시간을 조금이라도 기쁨으로 바꿀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같은 선물이 영국과 한국 청소년들간의 우호와 문화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관계자도 "한국의 문화를 즐기러 온 단원들에게 한국 대표 스포츠인 태권도와 뮤지컬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해주어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권, 날아올라'는 가상의 한국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를 배경으로, 태권도 유망주들의 성장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다채로운 음악과 다이나믹한 태권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세계화를 목표로 제작, 본 공연에서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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