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청와대 헬기장에서 K-클래식 공연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Blue House Concert)’이 개최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오는 9월 9일과 10일 청와대 헬기장에서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9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홍석원 상임 지휘자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를 연주하며 시작을 알린다. 이후 브람스 ‘헝가리 춤곡 5번’,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등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는 한국인 최초로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한다. 이 밖에도 소리꾼 고영열의 ‘북’ 등 우리만의 흥을 담은 작품과 K팝 그룹 마마무 문별·솔라의 공연 등을 통해 K-클래식의 저변을 넓힌다.

10일에는 사무엘 윤, 이아경, 양준모, 임세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푸치니 ‘나비부인’ 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함께, ‘산촌’, ‘신고산 타령’ 등 매력적인 우리 가곡이 청와대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학교 장윤성 교수의 지휘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단장 김수정)이 함께 ‘아리랑’과 ‘넬라 판타지아’를 선사한다. 

콘서트의 총감독은 양정웅 연출가가 맡는다. 양 연출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총연출했으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총감독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연극 ‘파우스트’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음악과 미디어아트, 레이저 쇼 등으로 역동적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빠키(VAKKI), 한요한 작가가 미디어아트에 참여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돌아간 후 맞는 두 번째 가을이다.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는 청와대의 매혹적인 가을 풍경과 K-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5시 개최되며, 사전에 공연 관람을 신청한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야외 공연의 특성상 우천 시에는 취소될 수 있다. 관람 신청은 8월 23일 오전 10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