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스튜디오 앨범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발매
"자유로운 녹음실서 완벽함 추구"
화성, 부산, 서울 등 총 11회 전국 리사이틀 투어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로 돌아온다.

선우예권은 오는 9월 12일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3년 만에 새 스튜디오 앨범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선우예권에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을 안겨준 작곡가이자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흐마니노프의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단 두 개의 변주곡인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42’, ‘쇼팽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22’부터 로맨틱한 선율의 ‘첼로 소나타 G단조, Op. 19 - 3악장: 안단테’,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편곡한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모스크바의 종’이라는 부제로 유명한 ‘전주곡, Op. 3 중 2번’ 등 총 6개 작품을 녹음했다. 

선우예권은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 대해 “이 작품을 제대로 배운 건 18세 때”라며 “일종의 거리감, 외로움, 그리움, 소망을 담고 있는 곡이다. 이 모든 감정이 라흐마니노프의 확고한 형식을 통해 전달된다. 도입부 주제부터 마지막까지 한 호흡으로 움직인다. 리듬을 구축하는 방식은 복잡하지만 짜릿한 전율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주회에 자주 연주되지 않는 작품인 쇼팽 변주곡에 대해선 “코렐리 변주곡보다 길고 컴팩트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며 “라흐마니노프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였고, 자신의 엄청난 손가락 길이에 맞게 작곡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작품은 내 손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일단 음을 연주하면 각 변주곡이 지닌 풍성한 캐릭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연주회장이 아닌 녹음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해선 “연주회장에선 좀 더 여유로운 편이고 녹음실에선 완벽함을 추구한다”며 “녹음실에선 연주를 시작했다가 멈출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다른 방식도 시도할 수 있어서 녹음실이 주는 자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우예권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화성, 울산, 부산, 대전, 서울 등에서 총 11회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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