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거미집', 강동원 '천박사', 하정우-임시완 '1947 보스톤'
앞선 개봉작서 나란히 쓴맛...9월 27일 동시 개봉, 추석 연휴 흥행 대결

사진=영화 '거미집' 포스터 및 스틸
사진=영화 '거미집' 포스터 및 스틸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하정우가 추석 연휴 맞대결을 펼친다. 전작에서 나란히 이름값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둔 가운데,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으로 돌아온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배우와 제작자 등과의 갈등 속에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영화 '괴물', '변호인', '기생충', '택시운전사'까지 무려 네 편의 천만영화를 보유했지만, 최근 출연작들의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지난해 8월 개봉한 '비상선언'은 공식적으로 205만 명을 동원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관객수 조작 의혹으로 수사 중이다. 그에 앞서 개봉했던 '브로커' 역시 작품성과 별개로 126만 관객만을 동원하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기생충' 이후 선보였던 '나랏말싸미'는 95만 명에 그쳤다.

'거미집'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이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다. 

사진=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및 스틸
사진=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및 스틸

강동원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흥행을 노린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네이버웹툰 ‘빙의’(글 후렛샤, 그림 김홍태)를 원작으로 한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김성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동원과 더불어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이 출연한다.

강동원 역시 흥행을 맛본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2016년 '검사외전'이 970만, '마스터'와 2017년 특별출연했던 '1987'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지만, 이후 '골든슬럼버'(138만), '인랑'(89만), '반도'(381만), '브로커'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진=영화 '1947 보스톤' 포스터
사진=영화 '1947 보스톤' 포스터

'비공식작전'으로 여름 특수를 노렸지만 실패한 하정우는 약 2달여 만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이번에는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이다.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하정우는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선수로 분한다. 

'암살',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죄와 벌' 등의 천만영화를 보유한 하정우다. 그 외에도 '추격자', '암살', '아가씨', '1987', '백두산' 등 연달아 흥행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그렇기에 이번 '비공식작전'의 실패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법하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흥행을 기대했지만, 105만 관객만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인 600만 명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사진=영화 '1947 보스톤' 스틸
사진=영화 '1947 보스톤' 스틸

또 다른 천만배우인 임시완도 하정우와 함께한다. 이번 영화에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 선수를 연기한다.

임시완 역시 송강호와 함께했던 '변호인'으로 천만배우 리스트에 올랐지만, 이후 출연한 '오빠생각'(106만), '원라인'(43만),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96만), '비상선언' 모두 흥행하지 못했다. 

이들 세 편의 영화 모두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9월 27일 개봉한다. 연휴를 맞아 최대한 관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명예 회복에 성공하는 배우는 누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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