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부터 22일, 이해랑예술극장
셰익스피어의 ‘햄릿’, 실존주의적 시각으로 재구성

연극 '햄릿, 걷는 인간' 포스터
연극 '햄릿, 걷는 인간' 포스터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극단 피악이 연극 ‘햄릿, 걷는 인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극단 피악의 대표이자 연출가 나진환(성결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이 인문학적 성찰시리즈 XVI번째로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나진환 연출은 실존주의적 시각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을 파헤쳐 ‘햄릿, 걷는 인간’을 탄생시켰다. ‘햄릿, 걷는 인간’은 나진환 연출 특유의 감각적인 은유의 이미지와 인문학적 대사가 조화를 이루는 미장센이 강조된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햄릿’의 첫 대사인, "거기 누구냐 (Who's there)?"다. 나진환 연출은 이 대사로부터 ‘거기’, ‘지금’ 존재하는 당신은 누군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자 한다.

나진환 연출의 대답은 ‘걷는 인간’이다. 햄릿은 ‘위대한 걷는 인간’이며, 작품 속에서 햄릿, 클로디우스, 거투르드, 오필리어, 폴로니우스의 캐릭터가 새롭게 해석된다. 해당 인물들은 거대한 음모와 폭력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 인간들의 존재를 형상화한다.

‘햄릿, 걷는 인간’에는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선왕과 아내 거투르드의 행복한 일상,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이 추가된다. 또한 햄릿의 꿈속 장면이 더해져, 햄릿과 클로디우스 사이 정의의 문제와 인간의 참된 존재 방식에 대해 치열한 인문학적인 논쟁을 벌인다. 또한 인물들의 등장을 최소화하고 햄릿, 클로디우스, 거투르드, 오필리어에 집중해 그들의 존재 방식을 극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나진환 연출은 “이 작품은 키르케고르, 도스토옙스키, 쇼펜하우어, 괴테, 하이데거, 자코메티 등을 통해 우리 시대를 통찰할 수 있는 인문학 연극으로, 관객에게 오늘날의 인간과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햄릿, 걷는 인간’은 오는 10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윤춘, 리다해, 임윤비, 유건우, 이기복, 김찬, 안예진, 최원우, 전현철, 박인선, 김윤정 등이 출연하며, 드라마 '카지노' 호구 형님으로 열연했던 최홍일,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의 담임 선생 김종문 역으로 출연했던 박윤희가 무덤 관리인2로 특별 출연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