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수상작 ‘더 웨일’, 국내서 첫 선보여
실험연극과 블랙박스 극장의 조화, ‘겹괴기담’

연극 '더 웨일' 포스터
연극 '더 웨일' 포스터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2023 ‘쿼드초이스’ 연극 분야 2편인 ‘더 웨일’과 ‘겹괴기담’이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더 웨일’은 미국의 극작가 사무엘 D.헌터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원작 연극 ‘더 웨일(The Whale)’의 한국 초연이다. 국내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남우주연상, 분장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이다호주 북부, 몰몬교도 마을 외곽에서 몸무게 270kg의 초고도비만 은둔형 외톨이 찰리가 생의 마지막 남은 일주일 동안 구원을 찾는 이야기다.

‘더 웨일’은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신유청이 재해석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난을 겪는 이들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다양한 작업을 발표하고 있는 신유청 연출의 방식으로 작품을 새롭게 탄생시킬 예정이다.

배우 백석광(찰리 역), 전성민(리즈 역), 정수영(메리 역)의 출연이 확정됐으며, 탁민지(엘리 역), 김민호(토마스 역)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특히 배우 백석광은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겹괴기담' 포스터
연극 '겹괴기담' 포스터

‘겹괴기담’은 202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인 김우옥 연출가의 실험극 중 하나다.

‘겹괴기담’은 실험연극이 가장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소개된 작품이다. 두 개의 괴기담이 거대한 검은 장막 속에서 진행되는 연극으로, 총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획된 무대에서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자체기획 시리즈인 ‘쿼드초이스’로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작 개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 웨일’은 9월 22일부터 30일, ‘겹괴기담’은 10월 6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만날 수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