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고 소문내지 말라고 하는데 팩트만 전한다.

비오는 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아침, 맛있다고 소문 나지 않은 춘천 북부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일일 평균 방문객 400여명이상 60세 이상 회원 가입한 분들에 한해 3500원의 식사를 제공한다. 회원가입 자격은 춘천 거주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환영, 최초 가입비 1만원을 받는다. 방문하지 못하시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도시락 배달도 한다.

300여명 도시락 배달 준비하는 노인 일자리 봉사단.
300여명 도시락 배달 준비하는 노인 일자리 봉사단.

간판을 보니 1호점 이라고 써있다. 2017년부터 식당은 2700원 부터 시작했으나 코비드 당시 3년간 문을 닫았고 도시락 배달 사업은 2010년 춘천시, 화성시 두곳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 화성시는 도시락 사업을 접었고 춘천북부 복지관이 유일하다고 한다. 도시락 배달은 일자리 어르신 봉사단 70분이 300여분 도시락 배달을 한다고 한다. 하루 무료 급식 70분까지 합치면 800여명 정도 공휴일 주말 빼고 매일 식사를 제공하는것이다.

국내 노인 복지관 유일한 돌봄 도시락 집 1호
국내 노인 복지관 유일한 돌봄 도시락 집 1호

언론에 노출이 거의 안된것을 보면 겉치레 보다는 내실을 중요시 하는듯 하다. 1식 국 포함하면 5찬이다. 단백질 공급을 위해 육류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영양사가 꼼꼼히 영양식으로 식단을 짜고 식중독 지수 까지 체크한다. 소양강 쌀로 밥을 짓는데 이 가격이면 식자재 값도 안될 듯 하다.

식중독 지수 지킴이 (사진 남궁 은)
식중독 지수 지킴이 (사진 남궁 은)

도시락 배달은 9시30분 부터 도시락을 담아 따듯한 밥으로 11시 30분 안에 배달된다. 식당 배식은 11시 30분 부터 시작되나 30분전 11시 부터 줄서기 시작해 1시까지 줄은 계속됐다. 시간이 갈수록 자리가 부족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식당은 만원사례 그러나 큰 소리 한번 없이 질서 정연 하다. 

1식 5찬 (사진 남궁 은)
1식 5찬 (사진 남궁 은)

 

비가 오는 날인데도 이 정도면 복지관 사업은 대성공 인듯 싶다. 줄서는 분들이 나누는 대화 중 짜지 않고 맛있다고 역시 식당은 음식이 맛있어야 손님이 오는것 진리다. 

만석인 식당  춘천 북부노인복지관.
만석인 식당 춘천 북부노인복지관.

식당안 배식인원은 10여명 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자원봉사 손길이 절실하다고 영양사는 이야기 한다. 배식 인원이 항상 부족해 복지관 직원들이 지원을 나오는데 행사등 일이 겹치면 손이 부족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 특히 수, 금 자원 봉사가 절실한데 그 숨통을 열어주고 있는 부부가 있다고 한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 영양사가 배식을 돕고 있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 영양사가 배식을 돕고 있다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 부부다. 자원 봉사를 하기시작한 동기는 정치를 배제하고 이야기 할 순 없지만 회사를 그만둔 뒤 제일 처음 결심한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배식봉사하는 허인구 전 G1방송 시장 부부
배식봉사하는 허인구 전 G1방송 시장 부부

혹시 또 다른 자원 봉사자들은 있나 물었다. 가끔 명절 때 혹은 어버이날 같은때 하루 정도 봉사하시는 분들은 있어도 이렇게 계속 수,금 봉사하는 분은 없었다고 한다. 복지관에서 만나 식사를 하면서 허인구 전 G1사장한테 물었다. 언제까지 할 생각인지 ? 솔직히 밥이 맛있어서 계속 할 수 밖에 없을거 같다고 한다. 허인구 전 G1사장은 59년생으로 복지관 회원이기도 하다. 키오스크 에서 식권을 구매해서 식사를 했다.  

소양강 쌀 인증 공지
소양강 쌀 인증 공지

사람 많은 건 다 이유가 있다. 회원분들 다 드신 후 소양강 쌀로 지은 밥에 보리쌀 섞은 따듯한 밥을 배식받아 한 술 뜨니 하하 얼굴에 미소가 그득해진다. 맛있는 밥도 먹고 봉사도 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는것 같다. 마스크를 쓰고 위생도 챙기고 드러내지 않는 봉사 좋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더 맛있는 식사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