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 현상과 태풍은 하와이와 한국을 차별하지 않는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현재 113백 여 명이 사망하고 1 천 여 명이 실종된 사건이 아직 진행중이다. 그동안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산불이 하와이에 어떻게 찾아온 건지, 그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불이 급격히 확산 되는 건 강풍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화재 당시 마우이에는 시속 100km의 돌풍이 불고 있었는데, 이건 얼마 전 우리나라를 찾았던 소멸한 8호 태풍 '도라'와도 관련이 있다. 

제 7호 태풍 '란'의 예상 이동 경로 / 사진 = 기상청
제 7호 태풍 '란'의 예상 이동 경로 / 사진 = 기상청

태평양부터 바다가 끓고 있고 엘니뇨까지 겹친 데다, 전 세계 해수면 온도까지 관측 사상 최고치인 상황이라 이례적으로 열대성 저기압 들 이 오랫동안 세력을 유지하기 좋은 조건이다. 도라 역시 끈질기게 살아남아 북쪽에 있는 고기압과 60헥토파스칼의 큰 기압 차이를 만들어 태풍 급 강풍을 몰고 왔고, 산불 피해를 걷잡을 수 없이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4월 11일 오전 8시 30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수목이 전도되면서 전신주를 덮쳐 화재가 발생한 사고이다(사진 연합뉴스)
2023년 4월 11일 오전 8시 30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수목이 전도되면서 전신주를 덮쳐 화재가 발생한 사고이다(사진 연합뉴스)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푄 현상'인데,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풍속이 빨라지고 수분이 증발하는 현상이다. 산불이 더 빠르게 번지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한국 특히 강원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4월 11일  강릉 시 경포대 인근에서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급격하게 확산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 시 산불은 최대 풍속 30㎧의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다수의 주택 등 생활 기반 건축물 피해가 발생, 했다. 매년 ​전국이 산불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4 월 5일  충남 홍성 등 10개 지자체를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 한데 이은 것으로, 대형 산불 피해에 대해 신속한 피해 수습·복구를 추친했고 강릉시 에는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 구호를 위한 생활 안정 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 유예, 공공 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이 추가적으로 이루어 진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하와이 마우이 섬도 빠른 복구와 실종자 수색이 이루어져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나라도 봄에 주로 발생했던 산불이 하와이와 마찬가지로 엘리뇨 현상으로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예방은 최선의 방법이며 산불 발생 시 조기 진압은 생명을 구하는 골든 타임과 같다. 장마철이 지나고 낙엽이 쌓이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을 겨울이 되면 입산 금지 표시와 산불 예방 활동이 강화된다.

산불피해 금액은 국가통계포털(2019년 4월 6일)에 공개된 산불 통계를 분석해보니 2009∼2018년 10년간 산불은 4천316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면적은 6천699㏊(헥타르, 1㏊=0.01㎢)였다. 10년간 산불 피해 면적은 서울시 넓이(6만525㏊)의 약 9분의 1에 해당한다. 피해 금액은 약 2천392 억원이었다. 강원도 속초, 동해, 고성, 강릉 등을 비롯 전국에 산불이 잇달아 발생해 사상 최대 피해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산불조기 진화 관련 칼럼을 통해  강원도 지역 특성에 맞는 헬리콥터 경쟁 입찰 공고에 대해 칼럼을 쓴 바 있다. 당시 입찰 공고에 사실상 제한 입찰한 러시아 배면(밸리)식 까무프 KA-32T 헬기의 성능은 강원도 지형에 적합한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헬기 특성상 강원도 특성 상 바다 해수를 담을 수 있어야 하고 심한 강풍에도 균형 잡기가 용이한 헬기가 우선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사진 산림청 제공
사진 산림청 제공

특히 산불은 야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야간 운행은 필수이고 인명 구조는 많이 할 수록 적합하다. 그러나  당시 까무프 KA-32T 헬기는 배면(밸리)식, 헬리콥터 바닥에 물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이라 파도가 심한 날은 바닷물을 담을 수 없다.  야간운행은 아예 할 수 없고,  인명 구조는 조종사 2명 포함 10명으로 되어있다. 지금까지 119 구조. 구급에 관한 법 시행령 제 16조 에 전혀 맞지 않는 기종을 입찰대상으로 공고한 것이다.

밤비바켓 시누크 헬리콥터(사진제공 국방부)
밤비바켓 시누크 헬리콥터(사진제공 국방부)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 소방 용 헬리콥터를 취재한 결과 현재 까무프 KA-32만 도입해 인명 구조 산불 진화 용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선택이 까무프 KA-32T 밖에 없을까 ? 지난 기사를 뒤져보니 당시 2023, 3,9일 합천지역 산불 진압을 제 2 작전사령부 “육군 39사단의 병력 460 여명이 시누크·수리온 등 헬기 총 7대, 진화 장비 30대를 투입해 산림청· 소방청 대원들과 협력해 산불 발생 직후부터 이날까지 이틀 째 성공적으로 진화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비교 제원표 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는 강원도 소방 본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시누크형 헬리콥터가 안전성은 물론 인원 역시 4명이나 더 구할 수가 있다는 결론이었다. 

제공 경상북도 소방본부
제공 경상북도 소방본부

당시 무슨 이유였는지 알 수는 없으나 두 차례 다 입찰은 유찰 됐다. 헬기 가격이 90 억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강원도와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경상북도는 정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50억원 지원 확정...3년 간 연차별 지원 예정이라는 발표(2022-06-02 )를 했다.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초기에 화세를 압도할 수 있는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보강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50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힌것이다. 

경상북도 초대형 헬기 예산확보 (사진 경상북도)
경상북도 초대형 헬기 예산확보 (사진 경상북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경북에서 801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면에는 10~20cm 정도의 낙엽 층이 쌓여 있어 산불이 발생할 경우 재난급 대형 산불로 이어지기 때문에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초대형 헬기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강원도는 경상북도의 초대형 헬기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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