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샤 킨스키, 피터 퍼스, 리 로우슨 다운 출연

사진= EBS제공/ 'EBS 일요시네마' 나스타샤 킨스키, 피터 퍼스 출연 '테스' 방영

[문화뉴스 김현석 기자] 17일 방송되는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영화 '테스'를 방영한다.
'테스'는 1979년에 제작된 프랑스-영국 영화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피터 퍼스, 리 로우슨이 출연했다.

테스는 평민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귀족 가문의 핏줄을 이어받은 소녀다. 아버지는 그녀를 귀족 가문으로 보내 팔자를 고쳐보고자 하지만, 오히려 테스는 사촌 알렉의 계략에 빠져 미혼모가 되고 만다.

테스는 새 출발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진다. 상대는 성직자의 아들인 에인절로, 테스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에 반해 그녀에게 청혼한다.

하지만 테스의 과거는 에인절의 환상을 깨뜨리고 만다. 에인절은 테스의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고 그녀를 버리고 떠난다.

테스는 절망에 빠져 알렉의 정부가 되고, 그를 살해하게 된다. 테스는 이로 인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마지막 며칠을 사랑하는 에인절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주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테스'는 19세기 영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여성의 자유와 사랑에 대한 갈망을 그린 작품이다.

테스는 순결을 잃은 미혼모라는 이유로 사회의 낙인을 찍히고, 자유롭게 사랑할 수 없는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강인한 모습으로 사회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간직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

테스는 순수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고 사회가 강요한 죄인으로 살아가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려낸다.

감상 포인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부인 샤론 테이트를 통해 소설을 접하고,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고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영상미와 음악을 활용했다.

테스의 살인과 교수형 장면은 원작보다 간접적으로 연출하여, 관객들이 그녀를 더욱 순수한 여인으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영상미와 음악을 통해 대자연을 포근하게 묘사하고, 주인공 테스를 부드러운 시선으로 조명하여 원작과는 다른 재해석을 시도했다.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오른 나스타샤 킨스키의 열연도 볼거리이다.

테스는 1979년 개봉하자마자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6개 부문에서 세자르 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 3개 부문과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유대계 폴란드인으로, 나치 수용소에서 어머니를 잃고 여러 공포스러운 경험을 겪었다.

그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 감독으로, <혐오>, <프랜틱>, <테스>, <피아니스트> 등의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폴란스키 감독은 유럽과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하며, 제라르 드파르디외, 카트린 드뇌브, 해리슨 포드, 시고니 위버 등 유명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피아니스트를 다룬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작품으로는 <유령 작가>, <대학살의 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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