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샤 킨스키, 피터 퍼스, 리 로우슨 다운 출연

'EBS 일요시네마' 나스타샤 킨스키, 피터 퍼스 출연 '테스' 2부 방영 / 사진 = EBS 제공
'EBS 일요시네마' 나스타샤 킨스키, 피터 퍼스 출연 '테스' 2부 방영 / 사진 = EBS 제공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24일 방송되는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영화 '테스' 2부를 방영한다.

'테스'는 1979년에 제작된 프랑스-영국 영화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피터 퍼스, 리 로우슨이 출연했다.

줄거리

평민 잭 더비필드는 어느 날 자신이 귀족 더버빌 가의 핏줄임을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해 팔자를 고쳐보고자 딸 테스 더비필드를 더버빌 가로 보낸다. 테스의 미모를 눈여겨본 사촌 알렉 더버빌은 테스에게 불순한 동기를 가지고 접근하고, 테스는 알렉의 호의에 속아 넘어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고, 테스는 새 출발을 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농가로 떠나 소젖 짜는 일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성직자의 아들인 에인절은 테스에게 한눈에 반하고,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구애를 한다. 

처음에 테스는 에인절이 자신의 과거에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고 생각해 거절하지만, 에인절은 천사같이 순수한 모습의 테스에게 환상을 품고 청혼까지 하기에 이른다. 에인절에 대한 호감과 어두운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던 테스는 이내 결혼식 첫날밤 자신이 미혼모였다는 과거를 털어놓는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스를 사랑했던 에인절은 자신이 간직했던 순결한 여인의 모습이 깨지자 결국 사회의 경직된 관습을 극복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떠나고 만다. 

인생의 두 번째 남자에게 거절당한 테스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알렉이 또 나타난다. 남편 에인절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힘겹게 살아가던 테스에게 알렉은 계속 끈질긴 유혹을 보내고, 결국 테스는 생활고와 괴로움에 지쳐 알렉의 정부가 된다. 

브라질에서 많은 고민과 후회를 거듭하던 남편 에인절은 뒤늦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테스는 너무 늦었다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절망에 휩싸여 자신의 불행의 씨앗인 알렉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테스는 이로 인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마지막 며칠을 사랑하는 에인절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주제

토마스 하디의 원작 '더버빌 가의 테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시 여인의 순결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이로 인해 부당하게 억압당하는 여인 ‘테스’의 모습을 그렸다. 

테스는 여성에게만 순결의 의무를 부과하는 사회에서 ‘미혼모’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공개적인 낙인이 찍힐 것을 두려워하며 자유롭게 사랑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테스는 연약한 피해자로 살기를 거부하며, 사생아라는 이유로 세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자신의 아이에게 직접 세례를 해주고, 새로운 마을로 떠나 억척 같이 노동을 하는 등 눈앞에 놓인 일상을 거침없이 마주한다. 

이런 강인한 모습은 테스를 더욱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이게 하고, 순결을 잃었음에도 작품 안에서는 ‘순수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당대로서는 파격적인 주제로 사람들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토마스 하디의 원작과 마찬가지로, 로만 폴란스키의 테스 역시 순수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고 사회가 강요한 죄인으로 살아가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려냈다.

감독 소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유대계 폴란드인으로, 나치 수용소에서 어머니를 잃고 여러 공포스러운 경험을 겪었다.

그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 감독으로, '혐오', '프랜틱', '테스', '피아니스트' 등의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폴란스키 감독은 유럽과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하며, 제라르 드파르디외, 카트린 드뇌브, 해리슨 포드, 시고니 위버 등 유명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피아니스트를 다룬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작품으로는 '유령 작가', '대학살의 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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