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이틀간 78주년 개관 기념행사 개최
도서관 협력 유공자 7개 부문 시상 예정
딥페이크 등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K-문학' 재해석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78주년 기념행사 개최 /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78주년 기념행사 개최 /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이  오는 12일부터 개관 78주년 기념 문화‧학술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12일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는 ‘2023 오픈액세스 컨퍼런스’가 국내 오픈액세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부 정책에 민간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거버넌스'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개최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오픈액세스 실천을 위한 공동 선언, 해외 전문가 강연, 주제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도서관 잔디광장에서는 가을 정취와 함께 ‘도서관 음악회’가 열린다. 유니온 재즈 밴드, 가수 정동하, 뮤지컬 배우 박민성 등이 출연한다. 

그 다음날(13일)에는 78주년 개관기념식, 저자와의 만남, 국립중앙도서관‧국립한국문학관 공동학술대회가 마련되어 있다.

78주년 개관기념식은 도서관 1층 열린마당에서 진행된다. 전병극 문화체육부 차관이 참석하며, 도서관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는 협력유공 시상식과 신기술 융합 콘텐츠 체험공간인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서관 협력유공 시상은 도서관의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 조성 및 협력을 통한 도서관 운영 개선과 이용 서비스 향상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 13점을 비롯, 총 7개 부문 36명(기관)에 대해 시상한다.

특히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열린마당 실감체험관’은 한국 고전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상영공간으로, 'K-문학의 재발견: 관동별곡'과 '작가와의 만남'으로 구성되어 있다. 

'K-문학의 재발견: 관동별곡'은 정철의 관동별곡 속 주요 장소를 소재로 작가의 심경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다. 약 300평 남짓한 공간 전체를 미디어캔버스로 활용하여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나아가 음악감독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류경화 교수가 참여해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딥페이크 기술'로 재탄생한 작가 이상이 관람객에게 대화를 건네는 디지털북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한편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는 번역가 안톤 허를 초청하여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문학 영미권 출간의 험난한 길'을 주제로 번역가로서의 삶과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현실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한국문학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술대회도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이미륵부터 차학경까지 세계적으로 활약한 한국 작가를 조명하는 ‘K-문학의 확산 : 세계와 함께 읽는 한국 문학’ 공동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더불어 국립중앙도서관‧국립중앙극장 공동기획전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도서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 이 이달 31일까지 전시된다. 우리의 옛이야기를 주제로 도서관의 소장 장서와 극장의 공연예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는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78년간 대한민국의 지식정보를 모으고 담고 잇는 국가대표도서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개관 78주년을 계기로 국민 품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K-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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