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 부부 61억 원 이상 횡령 혐의
양친은 "그런 일은 없다"며 무죄 주장
박수홍 측, 형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예정

방송인 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 / 사진=박수홍 개인 SNS
방송인 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 / 사진=박수홍 개인 SNS

[문화뉴스 이유민 기자] 방송인 박수홍을 둘러싼 가족 사이의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큰형 부부의 8차 공판이 진행됐다. 친형 박씨는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며 아내 이씨와 함께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큰형 부부 내외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 7천만 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천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천만 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 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으로 19억 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법정에는 형제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여해 큰아들의 무죄를 주장했다. 아버지 박씨는 큰형 부부의 연예기획사로부터 주기적으로 입금된 사실에 대해 박수홍을 위한 비자금 통장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큰형 부부의 횡령에 대해서는 "하늘이 무너져도 그런 일은 없다"고 한사코 부인했다.

또한, 아버지 박씨는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해 화를 내기도 했다. 아버지 박씨는 "(박수홍이)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며 과거 교제한 여성들이 여섯 있는데 그중엔 낙태한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인석에 오른 형제의 모친 역시 큰형 부부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수홍이 돈은 함부로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무사, 노 변호사(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 김다예(박수홍 아내) 씨가 모두 계획적인 접근을 통해 박수홍의 재산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양친의 원색적인 주장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 씨의 사생활을 비난한 내용이 예전에 김용호 씨가 박수홍 씨와 아내 김다예 씨를 명예훼손 했을 때 말했던 허위사실과 거의 일치한다"면서 "임신과 낙태 발언도 김용호 씨의 혐의에 대해 검찰이 모두 허위로 보고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김용호 씨는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를 운영하며 연예계와 정치인에 대한 폭로를 해 온 인물이다. 박수홍 부부에게 2021년에 4개월 간 총 30회 넘는 루머를 퍼트린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을 받고 있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2일 부산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외에도 김용호 씨는 2020년부터 연예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었다.

노 변호사는 이어 14일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으로 박수홍의 형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어지는 소송과 늘어나는 루머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을 지지하는 동료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개그맨 김원효는 꾸준히 개인 SNS 계정에서 공개 지지 의견을 밝혀 왔고, 방송인 조혜련 또한 "평생 같이 가자"며 응원을 보냈다. 개그맨 손헌수는 지난 15일 박수홍에게 자신의 결혼식 축사를 맡기며 관계를 돈독히 했다.

한편, 큰형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현재는 아내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