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북극곰에게 냉장고를 보내야겠어'에 이은 최신작

 

사진 = dod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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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어른들도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살다 보니 이런저런 일을 겪게 되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들 전투적으로 변하고 만다. 그러다 보면 눈앞의 이익과 이기에 매몰되어 아이였을 때 가지고 있던 순수함을 잃고 만다.

그림책 '쿵! 공룡발바닥'은 상상력이 넘쳐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른에게는 어릴 때 의 동심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

그림책 '쿵! 공룡발바닥'을 기획하고 글을 쓴 김현태 작가는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이후, 줄곧 어린이 책을 펴냈다. '북극곰에게 냉장고를 보내야겠어'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덜덜덜 앞에서만 서면' '오떡순 유튜버' 등 여러 권의 베스셀러로 펴낸 바 있다.

그림을 그린 오숙진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미술원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 활동 중이며 이번 처음으로 그림책을 펴냈다. 앞으로도 김현태 작가와 협업하여 꾸준히 그림책을 낼 계획이다.

편견 없는 눈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아이의 눈으로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것도, 크면서 점점 잊히는 게 있다는 것도 참 신비로운 일이다.

이 책에는 어린아이들이 가진 순수함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유가 짧은 이야기 속에 진중하게 담겨 있다.

아이들은 잘 지나치지 않는다, 무엇이든. 세상 모든 것을 편견 없는 눈으로 바라본다. 자칫 어른들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벌레나, 길에서 살아가는 동물도 아이들에게는 그저 친구일 뿐이다. 아이들은 그 모든 존재와 대화하며 성장한다.

이 책의 작가가 생각하는 순수함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 도망치지 않고 잘 들어주는 것. 우리 어른들이 잘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잘하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아이들의 편견 없는 순수함으로 인해 비로소 균형을 갖추게 된다.

사진 = dod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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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쿵! 공룡발바닥'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아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 모두 다 소중하고 순수해지길 기대해본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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