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우란문화재단이 12월 연극 '꽃병 물갈이' 초연 무대를 펼친다.

연극 '꽃병 물갈이'는 프랑스 브랑시옹엉샬롱 국립묘지에서 15년째 묘지를 관리하고 있는 비올레트는에게 줄리앙이라는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줄리앙은 어머니의 유품에서 발견된 일기를 통해 어머니의 비밀을 발견해 나가고, 비올레트가 오랫동안 묘지에 함께 묻어뒀던 비밀 또한 점차 드러나게 된다.

프랑스 소설가 발레리 페렝(Valérie PERRIN)의 소설 'Changer L’eau Des Fleurs'를 원작으로 한다. 원제는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의 관용어다. 연극은 장편 소설의 일부를 메인 서사로 활용, 비올레트의 삶에 찾아온 줄리앙과의 만남을 중심으로 2인극 연극으로 각색했다. 상실과 회복, 삶의 희망과 사랑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비밀을 간직한 채 묘지 관리인으로 일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쌓아가는 여인 비올레트 역은 드라마 ‘킹더랜드’, 연극 ‘시티즌 오브 헬’, '인형(들)의 집' 등에 출연한 배우 김정민이 맡는다.  

비올레트의 삶에 찾아 들어 새로운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만드는 경찰관 줄리앙 역은 연극 '불역쾌재', '웃기는 어둠', '2센치 낮은 계단' 등 배우로서의 연기력은 물론, 연출가로서도 인정받고 있는 마두영이 참여한다.

연출은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온 더 비트', '나무 위의 군대' 등을 선보인 민새롬이 맡았다. 

연극 ‘온 더 비트’, ‘튜링 머신’ 등을 번역한 박다솔 번역가가 드라마터그와 번역, 각색을 맡았으며, 박승원 음악감독, 김종석 무대디자이너,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정재윤 음향디자이너, 이수경 영상디자이너, 도연 의상디자이너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꽃병 물갈이'는 오는 12월 5일부터 16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되며, 티켓 오픈은 오는 11월 9일 예정이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