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근형,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출연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개막

사진=배우 박근형 / 문화뉴스DB
사진=배우 박근형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박근형이 연극 무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오경택 연출과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이 참석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다.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지성을 상징하며 지적이고 말이 많으며 철학적인 인물인 블라디미르(디디) 역은 박근형이 맡았다. 

그는 "연극학도 시절부터 한 번은 해봤으면 했던 작품이다. 어떤 역할이든 꼭 하고 싶었다"라며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걸 망친다 해도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되니 큰 걱정은 안 한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 그는 끝으로 연극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박근형은 "우리나라가 K팝, K드라마 등 문화 분야에서 세계적 위치에 있다. 그러나 연극과 무대를 사랑하는 학도들이 많은데 반해 활동은 너무 빈약하고 자리가 좁다. 어릴 때 겪던 것이 60년 지나도 똑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지금 베케트 같은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하지만 정작 우리의 창작물은 많이 없다. 세계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연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에스트라공 역 신구, 블라디미르 역 박근형, 럭키 역 박정자, 포조 역 김학철, 소년 역 김리안이 출연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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