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로맨스 대표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잇는 '싱글 인 서울'
"말랑말랑한 심장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일상, 연기 다 재밌어...세계적인 작업도 하고파"

[인터뷰①] 임수정 "'싱글 인 서울'로 연애 세포 살아나...강릉, 제주 시리즈 이어졌으면"에 이어서...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임수정은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를 통해 배우로 본격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영화,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펼쳤다. 특히 로맨스 작품을 통해 인상적인 캐릭터를 남겼다.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임수정의 대표작들이다. 여기에 이번 영화 '싱글 인 서울'을 통해 또 한편의 로맨스 대표작을 추가했다. 

공교롭게도 사랑을 다루는 세 편의 대표작을 서로 다른 나이대에 출연하게 됐다. 20대부터 40대까지. 작품과 더불어 임수정의 사랑에 대한 관점도 변화를 겪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할 때의 20대는 이유도 모르고 멋모르고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은채 캐릭터도 그랬던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사랑하게 되는, 그러다 마음에 들면 확 올인을 하는 거죠."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사랑하는 존재가 있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려고 깨우치는 과정을 담았죠. 신기하게도 30대였던 그때의 저도 제 자아 찾기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일도 중요한데 나를 한 번 더 돌봐야지라는 마음이 컸죠."

"'싱글 인 서울'은 서로의 가치관이 분명하고 다름을 알지만, 알고 보니 서로가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를 하죠. 친구 같고 익숙한데 마음에 몽글몽글 올라오는 감정이 있어요. 40대인 지금의 저도 그래요. 편하고 친구 같은 사람이 좋다는 것도 닮은 것 같아요. 영호같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고 티키타카 해나가면서 잘 살 것 같아요."

임수정은 동안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지금도 4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 꾸준히 로맨스 작품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고 한다.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로서 단순히 외적인 관리의 중요성도 있지만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말랑말랑한 심장을 유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사랑을 나누는 장르에서 멀어지는 것도 그런 게 쉽지 않아서 같아요. 잘 유지해서 40대 후반, 50대에도 로맨스 장르를 계속 해보고 싶어요."

스무살 무렵부터 30대 중반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공허함도 느꼈다. "배우 임수정은 알겠는데 인간 임수정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더라"는 것. 이에 잠시 일과 거리를 두고 일상에 몰두하니 연기에 대한 열정도 되살아났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배우로서 새로운 목표를 두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달려갈 것을 다짐했다.

"지금은 일상과 연기, 그 두가지가 같이 있어서 재밌어요. 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도 더 많아졌고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함께 작업하고 싶어요. 그걸 위해 준비도 더 해야겠죠. 또 기억에 남을 만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심어질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존재로 남고 싶어요."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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