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수많은 멜로, 로맨스 작품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이동욱.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는 '싱글이 답이다!'를 외쳤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

이동욱은 먼저 자신과 닮은 점을 들어가며 영호를 소개했다. "다정하고 사려 깊은 성격은 아니다. '츤데레'처럼 겉으로 무뚝뚝하지만 툭툭 챙기는 마음이 있다"라는 것.

영호는 "혼자 살지 않는 자 유죄", "싱글에게 썸은 불륜", "싱글이 답이다"를 외치며 싱글을 예찬한다. 이동욱은 "좀 극단적인 것 같다"라면서도 "애초부터 싱글이 최고라고 외친 건 아닐거다. 학습효과일 것"이라며 "과거 여러 차례 사랑의 실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역시 현재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그 점에서도 영호에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다고 한다. 혼자 먹고, 자고, 보고. 상대방의 시간에 맞출 필요 없이 "혼자 있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편하다"라고 전했다.

물론 영호와 다른 지점도 있었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거부하는 영호와 달리 이동욱은 "영호처럼 싱글이 아니면 죄지은 것처럼 보지는 않는다. 인연이 언젠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언젠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이동욱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이상형은 무조건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이라며 "물론 외모도 중요하겠지만, 대화가 안 되거나 생활 패턴이 너무 다르면 힘들더라. 또 웃음코드가 잘 맞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에 대해서는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유일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걸 떼어내는 거라고 본다. 내가 있는 공간, 상대가 있는 공간, 내 시간,  상대의 시간. 그런 걸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난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헤어진 연인으로 짧게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임수정과 제대로 다시 만났다.

이동욱은 임수정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도 디테일하고 궁금한 걸 짚어가는 스타일이다. 전 그렇지 않다. 덕분에 한 번씩 멈춰서 더 생각해 보고, 의견도 나누는 식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로 다른 기억을 간직한 채 헤어진 전 연인은 배우 이솜과 합을 맞췄다. 이동욱은 이솜의 프로페셔널함을 칭찬했다. "촬영 기간이 짧았다. 친해지지도 못하고 연기를 해야 해서 걱정을 했다"면서 "근데 연기하면 눈빛이 바로 바뀌신다. 훌륭한 배우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②] '싱글 인 서울' 이동욱 "로맨스 장인? 너무 행복하죠...60대까지 하고파"에서 이어집니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