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창작뮤지컬 '여기, 피화당' 무대에 오를 배우들이 공개됐다.

'여기, 피화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2023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이다. 병자호란 이후 창작된 것으로 알려진 작자미상의 고전소설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영웅소설인 ‘박씨전’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17세기 조선, 병자호란이 끝나고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왔지만 정절을 잃었다며 집안에서 쫓겨난 세 여자 가은비, 매화, 계화가 ‘피화당’이라고 이름 지은 동굴에 숨어 살며 생계를 위해 이야기를 쓰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가장 약한 이들이 연대하며 써내려가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단순한 고전의 재연에서 벗어나 뮤지컬적 판타지성을 더한 극중극의 형식을 빌림으로써 ‘박씨전’을 극 중 가은비가 쓰는 이야기 중 하나로 선보인다.

저잣거리에서 인기있는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피화당의 작가 가은비 역에는 정인지와 최수진, 김이후가 참여한다. 익명의 작가 선생을 찾아가 자신의 글을 의뢰하려고 하는 선비 후량 역은 조풍래와 조훈이 맡는다.

남장을 하고 이야기를 저잣거리에 팔며 피화당을 지키려 애쓰는 매화 역에는 정다예와 장보람, 가은비의 몸종이자 피화당 여인들의 막내 계화 역에는 백예은, 곽나윤, 후량의 노비이자 형제처럼 자라온 강아지 역에는 이찬렬, 류찬열이 함께한다.

한편 '여기, 피화당'은 오는 2024년 2월 7일부터 4월 14일까지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