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3, 총 관객 17,015명으로 역대 최다 갱신
장편 대상 'THE 자연인' & 단편 대상 '스위밍'

사진 = 서울독립영화제2023 대상 'THE 자연인' 스틸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사진 = 서울독립영화제2023 대상 'THE 자연인' 스틸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서울독립영화제2023이 9일 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총 17,015명(2022년 13,575)의 역대 최다 관객을 모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8일 배우 공민정, 서현우의 사회로 올해의 행사 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서는 본상 5개 부문, 새로운선택 부문 2편, 특별상 8개 부문 수상작이 공개됐다. 독립영화의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올해 영예의 대상은 노영석 감독의 'THE 자연인'이 차지했다.

올해의 마지막 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23은 한 해의 한국 독립영화를 아우르며 독립영화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서 굳건히 자리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많은 감독들과 배우들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와 더불어, 4년째 진행되고 있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선배 감독들의 독립영화를 복원 상영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영화의 창작 과정을 세밀히 들여다보는 ‘창작자의 작업실’, 현재의 독립영화 환경과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들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독립영화제2023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변호인' 최재원 제작자,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괴인' 이정홍, 감독이자 가수인 이랑, '포옹' 임흥순 감독 등이 자리를 빛내 시상을 진행, 창작자들에게 큰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대상은 노영석 감독의 'THE 자연인'이 수상했다. 노영석 감독은 연출, 제작, 각본, 촬영, 편집, 조명, 음악, 미술 모두 진행해, 귀신을 찾는 유튜버 인공과 그의 친구 병진이 귀신이 나온다는 제보를 받고 깊은 숲속의 자연인을 찾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 측은 “만장일치로 결정되었고 이 작품이 대상을 수상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단편 대상은 서새롬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위밍'이 선정되었으며 최우수작품상은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 단편 최우수작품상은 박지인 감독의 '매달리기', 단편 우수작품상은 서주희 감독의 '마우스'가 수상했다. 단편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다. 신진 감독의 참신한 패기와 도전을 격려하는 새로운선택상 부문은 정재희 감독의 '기억의 집', 새로운시선상 부문은 전혜련 감독의 '민희'가 나란히 수상했다.

더불어 집행위원회특별상은 배우 박종환이 수상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에 수여되었으며, “이 영화가 가진 힘과 가치는 압도적이었다. 소수자를 향한 혐오가 빗발치는 세계에서 그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지금 여기에서 여전히 목소리 내는 일은 그 자체로 존경받아 마땅합니다.”라고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 이원우 감독이 심사평을 전했다. 

이주승, 이주영, 이상희, 변요한, 전여빈 등 새로운 독립영화배우들을 발굴해온 ‘독립스타상’은 '해야 할 일'의 김도영 배우와 '차가운 숨'의 배우 정민주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열혈스태프상은 '그녀에게'의 이상철 감독이 편집부문으로 수여받았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이 수여하는 촬영감독상인 CGK촬영상(촬영감독조합상)에는 '딸에 대하여'의 김지룡 촬영 감독이 차지하였다.

독립영화 배급에 관한 관심뿐 아니라 창작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신설된 넥스트링크상에는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수상했으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에 주목하기 위해 2021년 신설된 씨네플레이 로컬시네마상은 박찬우 감독의 '아무 잘못 없는'이 선정되었다.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관객상은 장편과 단편 각각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정재용 감독의 '작두'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편, 제49회를 맞이해 ‘디어 라이프’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 영화 축제로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서울독립영화제2023은 폐막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2023년 1월 8일까지 한 달간 홈초이스를 통해 수상작 '매달리기'(박지인 감독)를 비롯한 화제작 단편 25편을 케이블 TV 서비스로 무료 제공한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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